[전국체전] '18세미만 높이뛰기 세계1위' 최진우 "첫 국제대회서 우승 도전"

[전국체전] '18세미만 높이뛰기 세계1위' 최진우 "첫 국제대회서 우승 도전"

연합뉴스 2022-10-10 12:47:13 신고

3줄요약

우상혁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 최진우,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우승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 후보 1순위

최진우의 단기 목표, 2m25 최진우의 단기 목표, 2m25

(울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진우가 1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고등부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손가락으로 부별 기록인 '2m25'를 표현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진우(17·울산스포츠과학고)가 도약을 위해 조주로에 설 때마다 관중석이 들썩였다.

'월클 개구리 최진우 파이팅'이라는 현수막도 펄럭였다.

도약 종목 최고 유망주인 최진우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은 별명이다.

최진우는 1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고등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3으로 정상에 올랐다.

기록 면에서는 아쉬웠지만, 고교 1학년 때 2위를 했던 최진우는 개인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2위는 2m06을 넘은 권태현(18·경북체고)이었다.

경기 뒤 만난 최진우는 "개인 최고인 2m23을 넘고 이후 한국 남자 고등부 기록(2m25) 경신을 위해 2m26에도 도전하고 싶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기록이 2m13에 그쳐 속은 상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1위를 한 것에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바를 넘는 최진우 바를 넘는 최진우

(서울=연합뉴스) 최진우가 1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고등부 높이뛰기에서 2m13을 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최진우의 올해 전국체전 일정은 끝났지만, 곧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진우는 13일 쿠웨이트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18세 미만)에 출전한다.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에 열린다.

최진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가 연거푸 취소됐다. 이번에 개인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치른다"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진우는 '18세 미만' 선수 중 2022년 세계 랭킹 1위다.

최진우는 7월 25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에서 2m23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18세 미만 전 세계 높이뛰기 선수 중 최진우 외에 2m20 이상을 뛴 선수도 없다.

최진우는 올 시즌 18세 미만 세계 1위(2m23)와 2위(2m20) 기록을 모두 보유 중이다.

선수 기준 2위이자, 전체 기록 3위는 마티아 플라니(17·이탈리아)다.

아시아에서는 가와사키 순스케(16·일본)가 2m12로 최진우 다음을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기록 면에서는 최진우가 또래 선수들을 압도한다.

최진우, 18세 미만 남자 높이뛰기 세계 1위 최진우, 18세 미만 남자 높이뛰기 세계 1위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 육상에 첫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선물한 우상혁(26)의 고교 2학년 시절 개인 최고 기록은 2m20이었다.

우상혁은 충남고 3학년이던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2m24로 바꿔 놓으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상혁이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하면서 한국 육상의 인기가 상승했고, 최진우를 향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최진우는 "우상혁 선배의 뒤를 잇는 것도 좋다. 그러나 최진우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고자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자신 "최근에 저를 응원하는 분이 늘어난 걸 느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월클 개구리' 최진우 '월클 개구리' 최진우

(울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고등부 높이뛰기 경기가 열린 10일 울산종합운동장에 최진우를 응원하는 문구가 펄럭이고 있다.

최진우는 단기, 장기 목표를 모두 세웠다.

2학년인 최진우의 '고교 졸업 전 목표'는 한국 고등부 기록 경신이다.

조현욱이 1988년에 작성한 2m25의 한국 고등부 기록은 3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이 기록에 2㎝ 차로 다가선 최진우는 "이번 쿠웨이트 대회에서 고등부 신기록에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내년에 다시 뛰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교 졸업 직후인 2024년에도 이루고 싶은 게 있다.

최진우는 "2024년 파리올림픽이 개막하기 전까지 열심히 우상혁 선배를 따라가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싶다. 더 열심히 체계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2024년 목표도 있다.

우상혁이 출전한 최근 국내 대회는 2m20 이하에서 다른 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마치고, 우상혁이 2m20부터 경기를 시작하는 구도로 진행됐다.

최진우는 "성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2024년부터는 우상혁 선배가 첫 시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내가 살아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우상혁 선배와 번갈아 뛰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여러 차례 다짐했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다면, 우상혁이 끌어올린 한국 육상의 위상과 인기를 '월클 개구리' 최진우가 더 키울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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