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영수회담 한 번도 못했는데...정진석 '친일 발언'에 정국 얼어붙었다

[이슈 Pick] 영수회담 한 번도 못했는데...정진석 '친일 발언'에 정국 얼어붙었다

아주경제 2022-10-11 18:3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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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사진=아주경제DB]
‘정진석이 기름 부은 친일 논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을 둘러싼 '친일 논란'이 여의도를 뒤덮었다. 국민의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정 위원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야당도 정 위원장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함에 따라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영수회담은 당분간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11일 본인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조선 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다가 망했다”고 적었다.
 
정 비대위원장 발언은 이재명 대표의 ‘친일 국방’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미국 동맹과 우리 군사력·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고 하느냐”며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을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과 이 대표 간 공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을 두고 “극단적 친일 행위”라며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 비대위원장은 “친일 국방은 죽창가의 변주곡이자 반미 투쟁으로 가는 전주곡”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의 약한 고리인 일본을 먼저 치고, 다음으로 한·미 동맹을 파탄 내겠다는 속내”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이 역사 논쟁에 열을 올리는 사이 이 대표의 영수회담 구상은 실현에서 멀어져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선 이후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른 시일 내 만남을 기대한다면서도 어떤 시점과 방식으로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국정감사도 영수회담을 늦추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정 위원장의 친일 발언으로 영수회담은 정기국회가 예정된 다음 달로 넘어가게 됐다. 11월 정기국회에서 여야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사·의결할 과제를 안았다. 또 정기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앞다퉈 내비쳤다. 대통령실과 여야가 정책 논의를 시작으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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