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유출 막아달라"…국립대 총장들의 국감장 호소

"인재 유출 막아달라"…국립대 총장들의 국감장 호소

연합뉴스 2022-10-12 14:3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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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확충·수도권대 반도체 학과 증원 반대 한목소리

선서하는 부산대 총장 선서하는 부산대 총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부산대, 경상대,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이 선서하고 있다. 2022.10.12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대 등 지역 국립대학교 총장들이 지역대학들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응원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12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부산대·경상대·부산대병원·경상대병원 등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주요 업무와 운영성과는 자료로 대신하고 지역 대학의 지역대학과 국립대학의 현안을 말씀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차 총장은 "기형적인 수도권 일극 집중 현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인재가 지역을 떠나면 기업도 떠나고 기업이 떠나면 인재 유출은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127개 지역대학이 연명으로 입법청원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을 건의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도 업무보고에서 "지방대학들이 다 죽어가고 있다"며 "세계 47위에 불과한 고등교육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키고 나아가 미래산업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여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도록 고등교육 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총장은 또 "지역 연구중심대학 육성과 국립대학 무상 교육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어진 여야 의원들 질의에서도 지역 대학 육성 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정부의 수도권대 반도체 학과 증원정책을 두고 "말로만 지방 균형 발전이 아니라 고급 인력을 지방에 집중 양성시키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두 총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차 총장은 "(정부가) 다른 유효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지 않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대학 자체 구조조정으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할 수 있고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을 2개 정도 증설하는 등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장에 등장한 학식 급식판 국정감사장에 등장한 학식 급식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부산대, 경상대,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의원(사하을)이 1천원 아침밥(학식) 확대를 요구하는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2 handbrother@yna.co.kr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도 "비수도권 대학이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지방대 지원정책 없는 수도권 반도체 학과 정원 충원은 오히려 (지역 대학)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할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차 총장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력 부족을 해결할 때는 지역 균형발전이나 지역 소멸 등을 고려해서 가능하면 긴 안목을 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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