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한 주문 메모에 사장님 '경악'... 누리꾼 '공분'

빼곡한 주문 메모에 사장님 '경악'... 누리꾼 '공분'

내외일보 2022-10-13 16: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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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한 장문으로 과도한 요청사항을 쓴 고객. (온라인 커뮤니티)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배달 앱 요청사항에 무리한 요구를 남기는 고객들 때문에 고충을 토로하는 업주가 많은 가운데, 한 치킨집 사장이 올린 주문서가 또 한 번 누리꾼들을 경악하게 했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배달 요청사항", "사장님을 화나게 한 요청사항" 등의 제목으로 장문의 요청사항이 빼곡히 적힌 주문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고객은 띄어쓰기를 하나도 하지 않고 글을 꽉 채워 쓰면서 가게와 배달기사 양쪽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했다.

우선 가게 측에는 △ 마스크 꼭 끼고 요리할 것 △ 봉투 꼼꼼(하게 포장해 줄 것) △ 무 꽉 채워 예쁘게 넣어줄 것 △ 정량에 안 떨어지게 넉넉히 담아줄 것 △ 바삭하게 튀겨줄 것 △ 수저포크 챙겨주고 소금은 빼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어 배달 기사에게는 △ 오토바이 소리에 안 깨게 해줄 것 △ 강아지 있으니 벨 누르지 말고, 노크하지 말 것 △ 문 앞 의자 위에 흙 안 묻게 올리고 문자 전송해 줄 것 △ 절대 안 식게 갖다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알바가 주작해서 뽑은 거라고 믿고 싶다. 진짜인가", "평생 주문취소 당해도 싸다", "직접 해먹든지 굶어라" 등의 댓글을 쏟아내며 혀를 내둘렀다.

과거에도 이 같은 요청사항들이 많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과거에는 "맞기 싫으면 빨리 배달해라", "(음식이) 식어있으면 돌려보낸다" 등의 협박성 발언이 포함된 요구사항과 "급여 받고 계좌이체시켜 드리겠다"며 외상을 부탁하는 글 등 상식을 넘어선 다양한 배달 메모가 많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손님들의 리뷰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주들은 손님이 무리한 요구를 해와도 이를 거절하기 어렵다. 손님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이같이 리뷰를 빌미로 삼아 과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정부 차원의 피해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6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산업자원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외식업체의 평판과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 별점과 리뷰가 권력처럼 됐다"며 "정부가 플랫폼 기업·플랫폼 외식업체·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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