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물가쇼크'에 발목 잡힌 美연준...'최종금리' 5% 넘을까?

[포커스]'물가쇼크'에 발목 잡힌 美연준...'최종금리' 5% 넘을까?

비즈니스플러스 2022-10-14 10:2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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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9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목표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금리인상기에 정책금리를 4.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9월 물가지표를 근거로 최종금리(terminal rate)가 5%는 훌쩍 넘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美 근원물가상승률 또 40년 최고...11월 이어 12월에 자이언트스텝?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8.2% 올랐다고 발표했다. 8월보다 0.1%포인트 내리면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지만, 시장 기대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특히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8월 6.3%에서 9월 6.6%로 뛰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6.5%를 예상했었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률 추이(전년대비 %)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률 추이(전년대비 %)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자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가능성을 97.1%로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심지어 연준이 오는 12월 올해 마지막 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을 다시 밟을 가능성을 엿보기 시작했다.  

연준은 지난달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포함해 올 들어 모두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00bp 인상했다. 제로 수준(0~0.25%)이던 금리가 3~3.25%로 높아졌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상한 기준 %)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기준금리 추이(상한 기준 %)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고용지표·물가지표가 연준 금리인상 재촉..."최종금리 5% 넘을 것"

스티븐 스탠리 애머스트피어폰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마켓워치에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며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가 다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지난달 FOMC를 통해 낸 점도표(금리전망)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로 줄이고 내년에는 25bp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9월 물가지표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이런 전망이 컨센서스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 / 자료=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 / 자료=미국 연방준비제도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이날 낸 투자노트에서 연준의 12월 금리인상폭 전망치를 50bp에서 75bp로 높여 잡으며, 최종금리가 내년 2월 5~5.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닉 사겐 포트워싱턴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마켓워치와 한 회견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5.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머스트피어폰트의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근원인플레이션이 조만간 냉각될 것 같지 않다며, 과열 분위기의 고용지표와 맞물린 물가지표 탓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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