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에 봉착한 전기차. 허리케인 휩쓴 곳 10여대 화재

[M 투데이 이세민기자]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크게 늘고 있는 배터리 전기자동차에 전혀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한 허리케인 이안(Hurricane Ian)이 지나간 지 몇 주 후인 최근 이 지역에서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10여대의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이유 모를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독 TV 네트워크 ‘NewsNation’은 지난주에만 이 지역에서 최소 4대의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소금물이 배터리 또는 주변 구조 내의 민감한 구성 요소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팩이 최초 화재 후 며칠이 지난 후에도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물로 인해 배터리 산화가 진행되면 점화 가능성이 커지며, 어떤 경우에는 발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차량 뿐만 아니라 모든 전기차가 바닷물에 오래 노출되면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