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자치단체에 관광지 중심 외식·생활물가 관리 제안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원연구원 정영호 책임연구원은 16일 연구원 '정책톡톡'에 게재한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의 강원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그는 물가 상승은 심리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물가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기대 심리를 누를 수 있는 다양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역 관계기관과 함께 한시적으로 가격 인상을 연기하는 등 민간 영역이 물가 안정화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것을 주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항공유 가격과 물가 상승,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과거 IMF 등 경제 위기 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객 수가 급감한 사례가 있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지만, 비용 문제로 국내 여행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외식 물가, 생활 물가를 점검하고 관리할 것을 강원도에 주문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대외경제 상황에 따른 물가 상승은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통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통제 수단은 더 제한적"이라며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를 억제하고, 관광지 물가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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