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은 블록체인 기술을 장기적으로 모든 산업을 지배할 5가지 주요 기술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항조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인터내셔널 시티 이벤트(TechCrunch International City Event)에서 앤트 파이낸셜의 블록체인 부서장인 장 후이(Zhang Hui)는 AI, 보안, IoT, 컴퓨팅과 함께 블록체인을 회사가 대규모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 및 구현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분권화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흠잡을 데가 없으며, 중개인의 개입 없이도 민감한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P2P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확장성 부분에서는 다소 미흡하여 블록체인 분야에 대기업과 선두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기적으로 앤트 파이낸셜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은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과 플랫폼에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알리바바의 CEO 마윈은 암호화폐는 거품이나 블록체인은 혁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장 후이는 '블록체인이 단순히 부가가치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국경간 결제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더 많은 B2C 사용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시장에서 앤트 파이낸셜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알리 페이의 핵심 플랫폼이 현금 결제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알리 페이 사용자는 현재 일본, 중국, 태국, 대만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삼성 페이, 안드로이드 페이, 애플 페이를 능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알리페이의 급성장에 힘입어 앤트 파이낸셜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100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은 바 있으며 회사가치는 1,5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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