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핵무기를 통한 선제공격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에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며 신형 ICBM 개발을 언급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을 참관하면서 새 ICBM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 개발 완료도 목표로 제시했다.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를 일선 부대에 인도하며 실전 배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해 “남조선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설명했다. 600㎜ 초대형방사포는 북한의 고체연료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중 하나로 분류된다. 미국식 코드명은 KN-25로 표기된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군수로동계급이 당과 혁명에 증정한 저 무장장비는 군사기술적으로 볼 때 높은 지형극복능력과 기동성, 기습적인 다련발 정밀공격능력을 갖췄다”며 “남조선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것으로 하여 전망적으로 우리 무력의 핵심적인 공격형 무기로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자기의 전투적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적들의 망동질, 갈갬질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단호한 대응의지를 선언했다”며 적대적 의식을 드러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만일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제라도 국제사회 전체가 한목소리로 반대하는 핵 개발을 즉각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하며, 이것만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 군은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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