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반 생일파티중 “야, 이××”
해당 경감 “하극상 행동해” 주장
술자리가 한창 벌어지다 A 경감이 갑자기 의경 B 씨를 향해 “야, 이 ××, 버르장머리 없는 ××”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전역을 못하게 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던졌다. B 씨가 술자리에서 다리를 꼬고 앉고 발바닥을 손으로 만졌다는 이유였다. A 경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B 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간 뒤 “네가 뭔데 내 생일파티를 망치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이어갔다.
당시 상황은 내부 신고를 통해 경찰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A 경감을 다른 경찰서로 전보 조치하고 징계 결정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경을 데리고 나가 술을 마시고 부대 안에서 술을 마신 것 모두 규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A 경감은 의경들과 술을 마시고 폭언한 건 인정하면서도 “B 씨가 나를 노려보는 등 하극상 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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