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행 중인 ‘진흙공 만들기’...“이상하게 만족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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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행 중인 ‘진흙공 만들기’...“이상하게 만족감 들어”

소다 2018-05-07 08:00:01 신고

aiiku-gakuen.ac.jp
진흙을 퍼다가 동그랗게 뭉쳐 계속 굴리면 예쁜 구형이 됩니다. 어린아이들 흙장난 같아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이 ‘흙 뭉치기’가 인기 있는 공예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흙공의 이름은 ‘도로당고(흙 경단)’입니다. 진흙을 의미하는 ‘도로’와 동그란 경단을 의미하는 ‘당고’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흙에 물을 섞어 반죽한 다음 동그랗게 빚고 여러 번 반복해서 굴리며 단단한 공 모양으로 만들어 주면 도로당고 기본형태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로당고는 비닐봉투에 넣어 최소 20분 정도 말려 줍니다. 흙을 더해 가며 여러 번 뭉치고 말리기를 반복하면서 최대한 단단하게 만들면 됩니다.

여기서 끝낼 수도 있지만 남다른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도로당고를 천으로 문질러서 광택을 줍니다. 끈기를 가지고 수백 수천 번 문지르다 보면 공 표면이 매끄러워지고 광이 납니다. 그런 다음 따로 색을 입혀도 되지만, 색칠하지 않고 그대로 광택만 내도 아름다운 도로당고가 완성됩니다. 채취한 곳에 따라 흙 색깔도 달라지기에 완전히 같은 색의 도로당고는 보기 힘듭니다.

P2 Photography
Beth Iwamoto
흙을 뭉쳐 공을 만들고 광택을 내는 작업은 단순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막상 해 보면 묘하게 집중이 잘 되고 만족감이 든다고 합니다. 도로당고 공예는 심리학 교수 카요 후미오 씨가 유행시켜 지금은 해외에까지 입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도로당고 만들기를 즐기고 있으며 SNS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완벽에 가까운 구형으로 잘 빚어진 도로당고를 보면 왠지 만족감이 들고, 아름다운 광택이 흐르는 공은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장식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도로당고 만들기에 푹 빠졌다는 브루스 가드너(Bruce Gardner)씨는 “일본 특유의 ‘완벽을 추구하는 기질’이 도로당고에 잘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로당고 하나 만드는 데 몇 주씩 걸리기도 한다. 만들다 보면 도로당고는 취미를 넘어 명상이나 심리치유 효과도 있다고 느끼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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