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年19만건 日직구 배송 ‘뚝딱’”… 몰테일 도쿄물류센터 가보니

이데일리 2018.11.03 02:01

[도쿄(일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착착착.' 수많은 상자들이 직원들의 손에 이끌려 차곡차곡 쌓여진다. 상자들은 각기 크기도 천차만별이어서 마치 빈틈을 메우듯 작업 공간을 채워간다. 상자 속 상품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실사와 너무나 흡사한 피규어는 물론 컵라면, 주방세제 등 범위를 한정지을 수 없다. 작원들은 이 상품들을 하나씩 포장해 화물 트럭으로 적재한다. 일반적인 5톤 화물차이지만 상자들의 크기가 크지 않아 무려 1000개까지 적재·배송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 코리아센터가 8년째 운영하고 있는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의 작업 현장이다. 몰테일은 코리아센터의 해외배송대행서비스로 국내 해외직구 시장을 이끈 대표 서비스다.

2일 방문한 일본 도쿄 오타구에 있는 몰테일 일본물류센터에선 이 같이 포장 및 배송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정혁 몰테일 일본지사장은 “최근 몇년새 일본 제품을 직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면서 상품 배송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가장 배송이 많을 때는 하루에 1000건 이상의 배송이 진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는 2010년 도쿄 주오구에 있었던 일본물류센터를 오타구로 올 2월 확장 이전했다. 당시 주오구 물류센터의 크기는 281㎡(약 85평)로 현재 몰테일이 운영하는 5개국 7개 물류센터 중 제일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일본 직구가 늘면서 코리아센터는 충분한 공간확보와 물류서비스 전반의 개선을 위해 물류센터를 959㎡(290평)로 확장했다. 2010년 1000여건에 불과했던 연간 일본해외배송신청건수가 7년만에 19만건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기 때문. 특히 이전한 오타구는 도쿄의 각종 택배회사와 물류창고가 집결된 곳으로 인적·물적 물류 인프라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인근 항구를 통해 물류 이동이 편리하고 오다이바에 있는 컨테이너물류센터, 통관사와도 가까운 이점이 있다.

오타구로의 물류센터 확장이전에 몰테일의 배송 화물 출고율도 높아졌다. 매일 오전 11시까지 배송결제가 확인되면 출고 후 다음날 오전 비행기에 선적된다. 배송비 결제가 완료되면 3~4일 이내에 상품 수령이 가능한 구조다. 더욱이 8m에 달하는 천장 높이를 활용해 ‘메자닌플로어'(mezzanine floor·적층랙) 방식을 도입, 실질적인 적재 면적을 1488㎡(약 450평)까지 키울 수 있다. 메자닌플로어는 층고가 높은 창고나 물류센터의 공간을 별도의 건축을 하지 않고 새로운 층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날 본 몰테일 물류센터는 적재 공간이 넉넉했다. 높은 천장으로 인해 화물 트럭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물류센터 내부로 접안도 가능하다. 이 같은 방식은 상품 적재 과정에서 최대 30분 이상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몰테일 측의 설명이다. 정 지사장은 “현재 약 30명의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큰 무리없이 작업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몰테일은 판토스, 페덱스 등 국제 특송서비스를 이용, 배송비만 결제되면 출고와 항공기 선적 준비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말했다.

몰테일 일본물류센터는 코리아센터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풀필먼트' 사업의 핵심이다. 풀필먼트는 전반적인 쇼핑몰 구축을 비롯해 △상품 등록 △사이트 갱신 △주문·재고관리 △물류(해외배송) △해외고객대응 등을 일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코리아센터는 해외 쇼핑몰 구축 솔루션 ‘메이크글로비' 서비스와 몰테일 물류센터를 연계해 일본시장에서 풀필먼트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엔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을 론칭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직접 다루기 어려운 현지 재고 관리와 배송을 해결하고, 쇼핑몰에는 해외배송에 대한 가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만큼 코리아센터는 이 사업을 전 세계로 확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몰테일 관계자는 “해외직구와 해외직판 등 국가 간 전자상거래 무역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고객접점에서의 세심한 물류관리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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