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0의 행진…SK 김태훈이 전하는 ‘고마움’

스포츠동아 2018.11.09 05:30

SK 와이번스 김태훈이 지난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좋은 수비를 보인 내야수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고 있다.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으로 맹활약 중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와이번스 김태훈(28)은 요즘 자신의 뒤를 든든히 지키는 동료들에게서 큰 힘을 얻는다. 덕분에 생애 첫 포스트시즌(PS)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원진의 ‘믿을맨’이다. 8일까지 플레이오프(PO) 4경기, 한국시리즈(KS) 2경기에 나서 SK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했다.

김태훈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필승조의 축으로 자리매김해 평균자책점 3.83, 9승 10홀드를 챙겼다. 시즌 내 궂은 일을 도맡아 동료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자신의 첫 PS 무대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또 동료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의 KS 무대에서도 지원군들과 함께 숱한 위기를 넘어서는 중이다. 1차전서는 7회 무사만루 위기에서 삼진과 키스톤 콤비의 병살타로 한 숨을 돌렸고, 3차전에선 9회 2사 1·3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정영일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마쳤다. 김태훈은 “이번 PS에서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정말 좋아 호수비가 많이 나온다”며 “(이)재원이 형도 경기 전 볼 배합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한다. (정)영일이 형도 내 뒤에 나와 잘 막아주는데,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웃었다.

SK 손혁 코치는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 집중력과 자신감이 높아지고, 실력도 좋아진다”고 말한다. 김태훈이 그렇다. 데뷔 9년 만에 마운드 위에 제 꽃을 피워낸 그는 “계속 PS 경기에 나서다 보니 긴장감 없이 즐기고 있다. 매 경기 재미있다.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지친 줄도 모르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며 “PS 출사표에 ‘무조건 막는다’고 적었다. 아직 한 점도 안 줬다. 마지막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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