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투톱 교체·후임에 홍남기·김수현 유력… 오후 발표 예정

이데일리 2018.11.09 10:1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가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청와대 및 여권 안팎의 기류를 종합하면 이르면 9일 경제투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경제부총리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후임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교체가 유력하지만 경제부총리를 먼저 교체한 뒤 시간을 두고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이날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인사발표 가능성을 열어뒀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후임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차담회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참모진들과 경제투톱 인사 문제에 대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논의하고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날 오전 중으로 경제투톱 인사발표 여부 등을 공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제투톱 인사 발표를 기정사실화하는 기류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2시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인사발표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오늘 기사 쓸 일이 생길 것 같다”며 인사발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동안 경제투톱 인사문제와 관련해 장고를 거듭해온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는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예산국회 종료 이후 연말 경제투톱 교체가 예정됐지만 경제수장 교체 과정에서 불거질 정책혼선에 대한 우려는 물론 인사문제를 둘러싼 각종 잡음을 조기 차단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더구나 문 대통령이 오는 13일 ASEAN·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순방에 나선다는 점에서 그 이전에 경제투톱 거취 문제를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임 경제부총리로 유력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후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유력한 김수현 사회수석은 문재인정부의 정책 연속성을 고려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실장의 경우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부처간 탁월한 업무조율 능력을 인정받았다. 관료 출신으로 안정감이 있는 데다 현 정부의 경제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다소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병역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수현 수석의 경우 개혁성 유지와 정책연속성 측면에서는 무난한 카드이지만 부동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야당의 거센 반발은 물론 여권 일부의 비토 정서가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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