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식시장 외국인 셀코리아(40.3억달러), 긴축발작후 5년4개월만 최대

이투데이 2018.11.09 12:00

외국인은 10월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미 증시 급락과, 이탈리아 재정불안,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3중고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대량만기가 계속되면서 2개월째 자금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유출규모는 크게 줄어 재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과 한국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등 움직임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2억7000만달러(4조8286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43억2000만달러(4조8885억원) 유출 이후 1년1개월만에 최대 유출규모다. 직전달인 9월에도 14억1000만달러(1조5800억원) 유출을 보였었다.

부문별로는 주식시장에서 40억3000만달러(4조5572억원)어치가 빠져 나갔다. 이는 테이퍼 탠트럼(Taper tentrum·긴축발작)으로 자금유출이 있었던 2013년 6월(-46.3억달러·-5조2560억원) 이후 5년4개월만에 최대유출 규모다.

채권시장에서도 2억3000만달러(2601억원)를 뺐다. 9월에도 19억8000만달러(2조2188억원)를 빼면서 2개월 연속 유출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국고채 대량 만기가 2개월연속 계속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 만기도래 규모는 9월 28조1661억원에 이어 10월 4조1990억원에 달했다.

김민규 한은 국제통괄팀 과장은 “10월 이후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미국 주가가 여러번 급락했다. 이탈리아 재정불안과 함께 중국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실적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지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같은 영향에)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뺐다”며 “채권시장에서는 10월에도 3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국채만기가 있어 유출이 이어졌다. 다만 대부분 재투자되면서 유출규모가 2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거의 중립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달 7일 현재 1123.3원을 기록해 9월말(1109.3원) 대비 1.2% 떨어졌다. 이는 멕시코(-5.8%)나 유로(-1.5%)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이다.

대외차입여건 지표인 외국환평형기금 CDS 프리미엄은 10월 평균 39bp를, 8개 국내은행 기준 1년 초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는 10월 평균 58bp를 기록해 각각 직전월과 같았다.

김 과장은 “10월중 크게 조정됐던 글로벌 주가는 11월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환부문은 영향을 덜 받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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