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공급, 국산·수입 모두 마이너스..2011년 이후 최대 낙폭

이데일리 2018.11.09 12:01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제조업 국내 공급이 3분기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된데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국산 제조업의 낙폭이 커 내수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줄어 5.1%(이하 전년동기비) 감소했다. 201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하고 2011년부터 전년비가 나온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은 내수시장 규모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출하된 제품 가격과 관세청이 집계하는 제조업 제품 수입액을 더해 도출한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다는건 3분기 내수 경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만큼 활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3분기 지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국산 감소다. 국산은 올해 1분기 -0.9%를 기록한 이후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6.0%). 수입도 2016년 3분기 -2.6%를 기록한 이후 8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10월이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9월에 있어서 조업일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대폭 늘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는 등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마무리 영향을 받는 기계장비가 -15.1%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2분기 28.8%, 3분기 20.9%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라는 통계청의 설명과 일치한다. 그러나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는 1차금속이 -9.0%를 기록하며 통계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지난 2분기에 조선업과, 화학제품, 식료품에서도 공급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내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재화별로 보면 웨이퍼 가공장비 등 반도체 설비가 포함된 자본재에서 12.9% 감소했다. 자본재는 향후 생산 증가를 예측할 수 있는 재화다. 휴대용전화기 등이 포함돼 민간소비를 추정할 수 있는 소비재는 -2.9%를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최종재(자본재+소비재) 증감율은 -7.0%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간재는 -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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