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김병준, 자신이 데려온 전원책 '문자'로 해촉 통보

더팩트 2018.11.09 14:58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전원책 조강특위 외부위원을 해임했다. /임세준 기자

'전권 준다' 김병준, 견해 다르자 '해촉' 결정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생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결국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해촉했다. 전 위원은 김 위원장이 불과 한 달 전 '인적쇄신의 전권을 주겠다'며 직접 영입한 인사다. 비대위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 위원에게 해촉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당과 당 기구의 신뢰가 더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전 위원 해촉을 알렸다.

그는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서도 더이상의 혼란이 있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그렇게 되면 당의 정상적 운영은 물론 여러가지 쇄신 작업에도 심대한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당 혁신 작업에 동참해줬던 전 위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말씀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지만,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 권한 범위를 벗어나는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12일 조강특위의 공식 출범을 알린 김병준 위원장과 전원책 위원. /이원석 기자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당협위원장 재구성 등 인적쇄신을 맡기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전 위원을 공식 영입했다. 애초 전 위원은 거절했으나 전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김 위원장과 전 위원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전 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비대위 입장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다. '태극기 단체' 등에 대한 비대위와 조강특위의 입장에 균열이 생기자 김 위원장은 갈등설은 부인하면서도 "(전 위원 발언들로 인해) 혼란이 많다"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갈등이 수면 위로 직접 드러난 것은 최근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2월 로드맵을 내놨지만 전 위원은 '2월은 너무 이르다'며 반발했다. 전 위원은 2월에 전당대회를 할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비대위 입장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결국 비대위도 공식적으로 "언행에 주의하라"고 전 위원에게 경고를 했고, 전 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식으로 해서 대권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자꾸 뒤통수를 친다"며 굽히지 않았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당 사무총장은 전날(8일) 밤 늦게 전 위원과 외부위원들을 만나 수습에 나섰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위원에게 문자메시지로 (해촉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즉각 전 위원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조강특위 회의 또한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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