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백일의 낭군님' 한소희 "조성하 선배님과 호흡, 매 씬마다 울컥했죠"

[인터뷰②] '백일의 낭군님' 한소희 "조성하 선배님과 호흡, 매 씬마다 울컥했죠"

싱글리스트 2018-11-09 16:14:25 신고

①에 이어서

극중 김소혜는 아버지 김차언의 욕심때문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 마음도 없는 세자와 혼인을 했지만 그는 항상 외로운 존재였다. 그의 아비인 김차언에게 조차도 사랑받지 못했다.

(사진=유아토엔터테인먼트)

한소희는 "'종방연'때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랑 같이 마지막회 보는데 아버지 죽는 신에서 소리질렀어요. 아버지는 그냥 편지 주려고 한건데 말씀을 안하시고 달려들었으니 오해해서 활 맞으셨잖아요. 편지 준다고 말했으면 안 죽었을텐데 너무 아쉬웠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성하는 극중 김소혜에는 정말 애증의 존재다. 한소희는 "실제로 조성하 선배님만 보면 울컥했어요. 울어야하는 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딸을 사수 부리 듯 하시잖아요. 그래도 딸인데...정말 모질게 대하잖아요. 정말 촬영할 매 씬마다 울컥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성하는 '신인 한소희'에겐 하늘같은 선배다. 조성하는 항상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현장 경험이 없는 한소희의 긴장을 풀어줬다. 조성하와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그는 "극 중 김차언이 소혜 얼굴을 잡고 협박하는 신이 있어요. 그게 원래는 목을 잡는 신이었는데 선배님이 얼굴을 잡고 뭉게는 것이 소혜의 처절함과 김차언이 더 악독해 보일 것이라고 하셨어요. 실제 드라마로 보니 정말 압도적으로 나왔더라고요. 저는 빵떡처럼 나왔지만 제일 좋아하는 신이에요"하고 웃었다.

(사진=방송캡처)

반면 무연(김재영)과는 이뤄질 수 없는 사이였지만, 마지막 회에서는 결국 그의 아이를 낳았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반쪽으로나마 이뤄졌다.

"재영 오빠랑도 서사가 많이 없었어요. 대본리딩 후 첫 회식 때  작가님이 저랑 재영오빠한테만 살짝 알려주셨어요. 아이 아빠는 무연이라고요. 그래서 서사가 없어도 애틋한 마음이 더 들었고 마지막 무연이가 죽을 때는 정말 슬펐어요."

또 한소희는 "작가님이 무연이랑 소혜 대사 쓰실 때 '무엇이 되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쓰셨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 노래 들으면서 감정 잡았는데 가사가 정말 슬프더라고요. 그래서 무연이 죽을 때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비화도 전했다.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한소희. 그는 사실 연기자를 꿈꿔온 지망생은 아니다. 모델 일을 시작한 것 역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미술과를 나왔어요. 자화상으로 저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모델도 저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에 하게 됐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일을 쫓다보니 지금 연기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그녀는 많이 성장했고 배웠다며 "구체적인 목표는 없어요. 근데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다는 것은 너무 매력적인 일이라는 것 확실히 알 것 같아요. 세 번째 작품이지만 이제서야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겠고, 작가님 감독님과 소통법을 알겠더라고요. 다음 작품에선 더 성장한 소희 보여드릴게요. 근데 다음에는 목도 안 졸리고 사랑받는 캐릭터 하고 싶어요."

사진=유아토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에디터 노이슬  gato1289@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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