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톱' 동시 교체…금투업계 '문재`인버스`만 아니길'

이데일리 2018.11.09 18:37

[이데일리 이광수 이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경제투톱'을 교체했다. 고용지표, 증시 등 악화되는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친기업적이고 성장 중심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가 나오지 않는 한 국내 증시가 돌아서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9일 청와대는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고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증시 반응은 없었다. 반응을 하려면 종전과는 다른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신임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의 스탠스를 아직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54포인트(0.31%)내린 2086.09에, 코스닥은 6.38포인트(0.92%) 하락한 687.29에 마감했다.

수급적으로도 변화된 모습은 없었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2924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째 매도중이다. 외국인은 307억원을 매수하는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과 기관 모두 ‘팔자'에 나서 총 17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금투업계의 향후 기대감은 크지 않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떠나는 이유는 경제 정책의 신뢰를 잃어서”라며 “1기 경제팀과 달리 자국의 산업과 기업을 보호해주는 정책이 나와야 증시가 살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수도 안좋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차기 경제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국들이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무역주의로 가고 있는 흐름에 따라 친기업적인 성장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에선 시장에 부정적인 정책만 펴내는 문재인 정권을 ‘문재 인버스(inverse)'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2기 경제팀을 보면 기존 문재인 정부의 코드를 더 강경하게 펼칠 것으로 보여, 경제가 개선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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