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노형욱 추천한 이낙연 총리, 文신뢰 재확인

이데일리 2018.11.09 18:50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팀 2기'를 결정한 9일 인사에서 ‘집권 동반자'로서의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또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 사회수석에 각각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네 명의 인사 중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천한 인사가 절반인 두 명 포함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인사 발표에서 “홍남기 신임 부총리 후보는 이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고 노형욱 국무조정실장도 이 총리가 추천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팀 2기의 ‘원톱'인 차기 경제부총리와 각 부처를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 정부 내 핵심 보직을 결정하는 데 이 총리가 핵심 역할을 했고 문 대통령도 이를 전적으로 신뢰한 모양새다.

역대 대통령이 부총리 등 내각 인사에서 총리의 천거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집권 전부터 헌법상 총리의 인사제청권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여기에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보여준 이 총리의 정무감각이 대통령의 신뢰를 낳았다는 게 정계의 평가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의 신뢰 관계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올 6월 “국회에서 총리추천제를 주장했는데 그랬다면 이 총리 같은 좋은 분을 모실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7월부터는 총리가 해외 순방할 때마다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도 내줬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가 정부 출범 직후 매주 월요일 열었던 주례 오찬회동도 70여차례 이어지고 있다. 홍남기 후보 역시 국무조정실장으로 1년 반 있으면서 배석해 배석하면서 현안자료를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로 정부 내 영향력을 확대한 이 총리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더 커지게 됐다. 이 총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여권 1위에 올라섰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총리의 정부 장악력이 커지면서 안 그래도 높았던 이 총리의 위상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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