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정희 기자] 두산에 역전승을 안긴 정수빈(28)이 한국시리즈 4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수빈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회 1사 1루에서 SK 구원 투수 산체스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빈의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추고 잠실 홈에서 5차전을 치르게 됐다. 분위기를 반전 시킨 정수빈은 “내가 주인공이 돼서 기쁘다”며 웃었다.
다음은 정수빈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팀 분위기가 안 좋고 찬스도 무산됐었는데 누가 분위기 반전만 시켜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타석에 들어설 때는 이번엔 내가 한 번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홈런을 칠 것이라 예상 했나.
“공이 치자마자 넘어갈 것이라 예상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조금 나갔다. (웃음) 내 생각은 장외 홈런이었다. 맞는 순간 완전히 갔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가서 불안하기도 했다.”
-뒤 타순에 최주환이 있었는데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 위주로 치려고 노렸는데 아무리 짧게 잡아도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상황에서 상대 투수 산체스는 볼이 빠르고 직구를 던졌다. 이걸 이용하니 홈런이 됐다.”
-분위기 바꾸려면 홈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나
“’큰 것’을 노리고 있었다. 분위기 반전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누가 됐던 큰 것 한 방이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 타이밍에 내가 쳐서 좋았다.”
-2015년 한국시리즈 MVP 당시와 비교하면
“당시는 점수 차이도 꽤 있었다. 오늘 홈런을 친 게 더 좋았다. 내가 표현이 많은 선수가 아닌데 나도 모르게 홈런을 치고 너무 좋아했다. 린드블럼도 내가 홈런을 칠 거라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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