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겼더니 내리막?...실속없는 코스닥 이전상장

옮겼더니 내리막?...실속없는 코스닥 이전상장

이투데이 2018-11-12 18:29:20 신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한 후 주가나 실적 면에서 악화되는 기업이 상당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5곳으로 2016년(8곳)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9%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또 시가총액을 비롯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곳도 있었다.

코넥스는 벤처기업과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상장돼 있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통상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금융당국은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활성화를 위해 질적심사 항목을 축소하고 공모 발행가격 산정을 자율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전상장한 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2월 이전상장한 오스테오닉은 12일 기준 공모가(7700원)보다 36.16% 하락한 4915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865억 원에서 448억 원으로 반토막(-48.20%)이 됐다. 디지캡 역시 주가와 시가총액이 각각 -31.41%, -24.41% 감소했다.

재무환경 역시 상당수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한 이후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종묘는 3분기 영업손실 14억9283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상반기 영업손실 2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이 79.14% 늘어났다.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은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옮긴 후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코넥스 시장의 가격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코넥스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규모가 상당히 적고 매매가 1%도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시장 가격과 상이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코넥스가 코스닥시장으로 가기 위한 루트로 여겨지고 있지만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기쁨 기자 modest1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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