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SK 힐만 감독 "2년의 한국 생활 행복했다"

[한국시리즈] SK 힐만 감독 "2년의 한국 생활 행복했다"

한국스포츠경제 2018-11-13 01:00:20 신고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선수단에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OSEN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선수단에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김정희 기자] 트레이 힐만(55) SK 감독이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ㆍ7전4승제) 6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3회 초 한동민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5-4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SK가 정상에 오른 건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이다.

2016년 말 SK와 2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힐만 감독은 2년 만에 SK를 KS 우승으로 이끌었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고향인 미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가족 문제를 이유로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고사했다. 그는 SK에 8년 만의 우승을 선사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포스트시즌 내내 미친 경기들이 많았다. 쉽게 생각하면 어려운 상황마다 이겨냈다. 선수들이 많은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야구로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김광현을 7차전에 투입할 계획이 있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김광현을 언제 투입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투수들 전부다 훌륭했다. 메릴 켈리도 5회까지 정말 잘 던져줬고 6회 3실점이 아쉬웠지만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몸에 공이 맞을 때, 볼넷을 내줬을 때도 잘 막아줬다. 적절한 타이밍에 윤희상이 한 타자를 잘 막았다. 적절한 시기에 코치진이 준비된 불펜 투수들을 잘 투입했다. 이는 시즌 내내 코치진과 내가 얼마나 많이 소통하고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13회까지 긴, 놀라운 경기를 했다. 양 팀 모두 육체적으로 소비가 많았다. 두산은 정말 존중하고 훌륭한 팀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 특히 올 시즌 특별한 관계를 만들 수 있었고 항상 뵐 때마다 웃으면서 상냥하게 해준 게 뜻깊었다. 정말 2년 동안 한국에서 경험했던 시간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내가 받을 것 이상으로 하느님께서 축복과 선물을 주셨다. 팬들, 선수들, 가족에게 감사하다. 옆에서 시즌 내내 도움을 준 통역관에게도 감사하다. 지난 2년 동안 SK 식구들과 함께 한 시간들은 순위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정말 좋았다. 식구들과 야구를 하면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많았다. SK가 얼마나 큰 행복이고 의미인지 알게 됐다. 한동민의 홈런, 최정의 홈런도 잊지 못할 홈런이었다.“

-미디어데이 때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한국말 인사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믿을 수 없어. 엄청난 기분이다. 빠른 시간 내에 모든 감정과 느낌을 흡수해서 잘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이별을 공표하고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새로 오게 된 감독이 더 좋은 각오를 전달할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하는 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새 감독은 SK라는 팀을 잘 아는 분이 될 것이다.”

-2년 간의 한국 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다시 한국에 올 생각이 있나.

“감독으로 오는 것은 확실치 않지만 많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SK 식구들을 만나러 언제든지 다시 올 생각이 있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제일 적합할 것 같다. 2년 동안 매일 필드에 나와서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정말 행복하고 좋았다. 도전의식을 갖고 배워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 선수들, 코치진에게도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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