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농구 하위팀, 용병 교체로 반등 노린다

남녀 프로농구 하위팀, 용병 교체로 반등 노린다

한국스포츠경제 2018-11-15 19:4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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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음발라(오른쪽)가 리바운드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남녀 프로농구 모두 시즌 초반이지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각 팀 용병들의 활약이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 시즌 농사가 결정될 정도로 용병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최근 하위권 팀들은 용병 교체를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음발라 퇴출’ 승부수 띄운 삼성
15일 현재 시즌 성적 4승 9패로 공동 8위인 서울 삼성과 원주 DB는 나란히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삼성은 12일 장신 용병 벤 음발라(23·196.3cm)를 기타 사유(기량 미달)로 퇴출하고 유진 펠프스(28·194.9cm)를 영입했다. 음발라의 올 시즌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파울 관리 미숙,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총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23.9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상민(46) 감독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음발라를 방출하고 그보다 경험이 풍부한 펠프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펠프스는 최근 필리핀 리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KBL 여러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멕시코, 대만, 푸에르토리코 리그를 거친 그는 필리핀에서 평균 29.7득점 18.6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필리핀 리그 데뷔전에서는 52득점 16리바운드로 폭발력을 과시했다. 포스트에서 몸싸움을 즐기는 편인 펠프스는 팀 리바운드 꼴찌(평균 34.5개)인 삼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필리핀에서 이관희(30)와 같은 팀 동료였고, 아시아 리그 경험이 있어 KBL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감독은 펠프스에 대해 “골 밑에서 안정감이 좋고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하다”며 “국내 선수들이 부진해도 본인 몫은 해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안정감 있는 윌리엄스 영입한 DB 
DB는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저스틴 틸먼(22·197.7cm)의 대체 선수로 리온 윌리엄스(32·198cm)를 영입했다. 틸먼은 경기당 평균 25.5득점 11.7리바운드로 마커스 포스터와 함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야투 성공 개수에서 리그 2위(평균 11개)를 달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지난 6일 창원 LG전에서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DB는 틸먼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 6~7주가 걸릴 것으로 판단되자 완전 대체 선수로 윌리엄스를 불러들였다. KBL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윌리엄스는 올 시즌 일시 대체 선수로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17.2득점 11.4리바운드로 틸먼보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골 밑에서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KBL 무대를 누벼 한국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센터 용병으로 높이 보강한 신한은행 
여자농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신한은행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진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친 쉐키나 스트릭렌(28·188cm)을 내보내고 자신타 먼로(30·196cm)를 영입했다. 신기성(43) 감독은 애초 선발했던 나탈리 어천와가 개인 사정으로 팀 합류를 거부하자 대체 선수로 포워드 스트릭렌을 낙점했다. WKBL에서 3시즌을 경험한 스트릭렌은 저돌적인 돌파와 정확한 외곽포로 이미 검증이 완료된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체중 관리에 실패해 뛰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고, 2점슛 성공률은 13.3%로 최악에 가까웠다. 수비에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의 높이에 고전하며 득점을 쉽게 허용했다. 2경기에서 평균 9득점 3.5리바운드를 기록한 스트릭렌은 팬들에게 실망만 안기며 한국을 떠났다. 

장신 센터인 먼로는 2010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1라운드 6순위로 워싱턴 미스틱스에 입단한 뒤 스페인, 중국, 터키, 러시아 등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에서 평균 12.4득점 7.1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먼로가 다른 팀 용병들을 상대로 골 밑에서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에이스 김단비가 건재한 신한은행으로선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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