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원래 뜻은 ‘김경두ㆍ김민정’ 팀?

‘팀 킴’ 원래 뜻은 ‘김경두ㆍ김민정’ 팀?

한국스포츠경제 2018-11-16 03:00:00 신고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팀 '팀 킴'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민환 기자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팀 '팀 킴'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김정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팀 킴’의 낯빛이 어두웠다. ‘영미 신드롬’의 주인공 김영미와 카리스마 넘쳤던 ‘안경 선배’ 김은정 스킵, 막내 김초희도 웃음기를 잃어버렸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팀, ‘팀 킴’이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지도부의 폭언과 전횡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은 지도부로부터 당한 부당한 대우를 거듭 폭로하고 지도부 교체, 상금의 행방과 쓰임새 공개 등을 촉구했다.

◇김경두-김민정 부녀, 컬링계 손에 쥐려 했다

가족 경영의 폐해다. 평창올림픽 기간 한국 여자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팀 킴은 국내 언론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같은 ‘김 씨’ 성을 지닌 선수단과 지도부가 ‘가족(famaily)’같은 호흡을 자랑했다는 점이 이슈가 됐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팀 킴은 가족 경영으로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김경두(62) 전 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이 주축이다.

선수단은 이들이 주축인 컬링 지도부의 행태를 고발하며 “김경두 교수는 선수들의 성장을 바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은정은 “선수들은 올림픽 1년까지 ‘다 같이 잘해보자’는 생각이 있었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생각이 확실해졌다”며 “김경두 교수는 본인과 본인의 가족이 우리나라 컬링에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하고, 컬링계가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도록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모든 것들이 철저하게 김 교수의 욕심에 의해 돌아 가다보니 얽히고설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여기에 이용당했다. 우리의 성장을 막는 이유는 그 이유밖에 없다고 생각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단은 지도부가 자신들의 성장을 방해했고 언론과 팬을 포함한 외부와의 접촉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김 씨 지도부’가 컬링계를 쥐락펴락 하기 위한 일련의 행태였다는 주장이다. 선수들은 “올림픽 이후 팬들에게서 온 선물과 편지는 모두 뜯어진 채로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영미는 “김민정 감독이 언론 통제를 했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올림픽 당시 인터뷰를 자제한 것에 대해 “선수들도 (이후 경기를 위해) 언론 인터뷰를 줄이는 것에 동의하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하는 통제를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감사한 분들, 힘들었던 점들을 얘기하지 못했다. 김 교수와 김 감독에 대한 얘기만 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경애, 김영미. /임민환 기자
김경애, 김영미. /임민환 기자

◇역할 없는 지도부, 대우만 원했다

선수들은 김민정 감독이 감독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공을 인정받고 싶어한 정황을 폭로했다. 김은정은 “김 감독은 훈련장에서 통역 정도의 역할만 했다”며 “김 감독은 전혀 교류가 안 되는 지도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언론과 관중 등 외부 요인 통제와 통역만 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이 선수로 올림픽에 나가려고 했다는 데 대해서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영미는 “김 감독은 2010년 선수로 뛰었지만 결승에 올라가면 나가는 건 우리(김은정ㆍ김영미)뿐이었다. 김 감독은 첫 째를 임신한 이후에는 아이스에 올라온 건 한 달 도 안 된다. 그런데 갑자기 선수로 올림픽에 나갈 준비를 하겠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선수 자질에 대해서도 “2시간 훈련 중 1시간도 못 견뎠다. 나가버린 적이 많았다. 선수로서 끈기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 한다"고 지적했다.

◇상금은 어디로? 진실공방

선수들은 장반석 감독이 선수들의 동의 하에 상금 통장을 개설했다는 주장에 대해 “2015년 상금통장으로 사용할 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에게 통보만 했다. 사전에 김 교수 명의로 진행할 것이라는 것은 언급한 적도, 선수에게 동의를 구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상금 액수가 커지기 시작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상금의 입출금에 대해서는 선수에게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세부적인 사용 내역에 대해 장 감독이 일방적인 통보만 했을 뿐, 그 어떤 사전 동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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