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빈 살만, 카슈끄지 살해 지시 가능성 있다”

트럼프 “빈 살만, 카슈끄지 살해 지시 가능성 있다”

이투데이 2018-11-18 14:37:38 신고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불이 난 캘리포니아 패러다이스 지역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패러다이스/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불이 난 캘리포니아 패러다이스 지역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패러다이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중앙정보국(CIA) 보고에 대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CIA의 판단은 “아직 이르다”면서 “19일이나 20일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세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CIA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인물이 무함마드 왕세자라는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무부는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최종 결론을 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미국과 사우디의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계속해서 추구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함마드 왕세자의 카슈끄지 살해 지시 여부와 관련해 “아직 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무함마드 왕세자가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와 경제 발전 측면에서 진정으로 뛰어난 동맹국”이라며 앞으로 어떤 조처를 할지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를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나자 “은폐 역사상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사우디 왕가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야권의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거듭 반대 뜻을 밝혔다.

미 행정부는 지금까지 카슈끄지 피살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정부 관리 21명의 비자를 취소했으며, 연루자 17명에 대한 계좌 동결 등 경제 제재를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그의 관심과 사우디를 처벌하라는 의회와 전 세계의 커지는 압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IA 조사 결론을 계기로 의회에서 사우디 정부를 강력히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카슈끄지 살해 지시와 관련한 모든 것은 무함마드 왕세자를 지목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는 무함마드가 그의 명령을 수행한 이들을 처형해버리기 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정부 차원의 행동을 촉구했다.

임소연 기자 ronsoye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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