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너무 다른 일본 고용시장 훈풍…아베노믹스에 ‘취업 걱정’ 끝

한국과 너무 다른 일본 고용시장 훈풍…아베노믹스에 ‘취업 걱정’ 끝

이투데이 2018-11-18 15:19:37 신고

▲일본 대졸 예정자 취업 내정률 추이. 10월 1일 시점. 올해 77%.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대졸 예정자 취업 내정률 추이. 10월 1일 시점. 올해 77%.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고용시장이 한국과 다르게 훈풍이 불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강력한 성장 촉진책인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대학생들이 취업 걱정을 할 필요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내년 봄 졸업 예정인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10월 1일 기준 77.0%로, 199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동일 시점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올라 3년 연속 상승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기 훨씬 전에 4분의 3 이상이 취업이 결정된 셈이다.

남녀 모두 내정률이 77.0%였다. 남성은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여성은 1.0%포인트 각각 올랐다. 인문계는 2.1%포인트 높은 76.5%를, 이공계는 0.6%포인트 상승한 79.2%를 각각 기록했다. 취업이 힘들 것 같은 인문계 학생들도 무난하게 직장을 찾는 상황이다.

10월 시점 내정률은 2015년 기업들의 면접 금지 해제 시기가 뒤로 밀린 영향으로 잠시 떨어진 것 이외에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봄 졸업한 대학생들은 4월 1일 시점 취업률이 98.0%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실상 대졸 실업자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부과학성은 “경기회복이 계속되면서 기업 채용 의욕이 높아지고 있어 구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지난 9월 실업률은 2.3%로, 8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일본 실업률은 5월 2.2%로 2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나서 소폭 올랐으나 2개월째 다시 개선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집계하는 9월 유효구인배율은 1.64배로 4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구직자 1명당 1.64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다.

▲한국 청년 실업률과 청년 실업자 수 추이. 출처 통계청
▲한국 청년 실업률과 청년 실업자 수 추이. 출처 통계청
반면 한국은 문재인 정부가 소득 향상과 분배 위주의 경제정책을 펼치면서 고용시장 회복을 꾀하지만 아직 한파가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2년 연속 9.8%를 기록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 8월 10.0%로 19년 만에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1위 경제국인 미국보다 실업률이 높아져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국 실업률은 4.0%(계절 조정)로, 미국의 3.8%를 웃돌았다. 한국 실업률이 미국을 웃돈 것은 17년 반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청년층과 30~40대 고용률은 낮고 고령층은 높은 기형적인 구조라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를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배준호 기자 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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