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시상식] '신인왕' KT 강백호 "언젠가 MVP를 받아보고 싶다"

[KBO 시상식] '신인왕' KT 강백호 "언젠가 MVP를 받아보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2018-11-19 15:56:26 신고


[엑스포츠뉴스 역삼동, 채정연 기자] 2018 신인왕을 수상한 KT 위즈 강백호가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백호는 19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신인 최다 홈런인 박재홍(대졸, 현대)의 30홈런에 1개 모자랐지만, 김재현(고졸, LG)의 21홈런을 넘어 고졸 신인 최다포를 갱신했다. 총 11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555점 만점에 514점을 얻으며 김혜성(161점), 양창섭(101점)을 제쳤다. 다음은 강백호와의 일문일답.

-예상이 되는 결과였는데 긴장됐나.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 선배님들, 기자님들도 많았고 정장 입고 와서 떨렸다. 부모님도 계셨다.

-30홈런을 하지 못해 아쉽지 않나.
▲아쉬움이 있는데, 그렇게 아쉬움이 있어야 내년에 좋은 목표를 세우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시즌 전 목표는 다 달성했나.
▲어느 정도는. 내 생각보다는 괜찮은 결과였다. 시즌 중간 중간 안 좋았을 때가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

-올 시즌 가장 위기였던 때는.
▲3월에 잘하다가 4월에 좋지 않았다. 시즌 말에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좋지 않았다. 2차례 정도 안 좋았는데, 힘들고 부담감이 심했다. 4월에는 1군에 대한 압박감, 막판에는 홈런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아서 부담이 됐다.

-수상 소감에서 김진욱 전 감독을 언급한 이유는.
▲KT 위즈라는 팀 자체가 내게 기회,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미처 말씀을 못 드린 고마운 분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지난해에도 아마추어로서 상을 많이 다녔는데.
▲지난 해에는 프로선수들을 보는 것 자체가 설렜다. 이제는 팀에 소속되어 하는 것이라 좀 더 진지하고 무게감이 있다. 작년에 시상식을 같이 다녔던 (이)정후 형이 대단한 것 같다. 큰 자리에서 인터뷰하는 것도 그렇다.

-이강철 감독이 포스트시즌이 목표라고 했는데.
▲미야자키 가서 포스트시즌을 열심히 봤다. 되게 부러웠다. 내가 본래 봤던 가을야구는 프로의 세계였는데, 지금 내가 시합을 같이 해봤던 선수들이니 더 멋있고 재밌어보였다. 나도 한번, 우리 팀도 꼭 한번 올라가고 싶은 무대다.

-만장일치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나.
▲만장일치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만족하고, 행복하다.

-할머니를 언급했다.
▲할머니가 저를 어릴 때부터 정말 예뻐하셨다. 지난 겨울에 할머니가 편찮으셨다. 스프링캠프 출국날 돌아가셨고, 캠프 때도 모르고 있었다. 그거에 대해 마음도 아프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자마자 납골당 가서 사진으로 뵈었다. 가슴이 아팠다. 저희 아버지와 갔는데 아버지가 우시는 모습을 처음 봤다. 144경기 동안 다 루틴을 지켰다. 센터 가서 할머니께 기도를 드린 게 더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았나, 나를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다음 시즌 준비는.
▲이번 겨울에 준비 열심히 할 것이다. 펜스 맞고 떨어진 타구가 너무 많았다.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를 열심히 할 생각이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지풍 코치님과 열심히 몸을 만들고, 수비적인 보완도 많이 하겠다. 타격적으로도 좀 더 힘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

-투수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없어졌다. 타자하고 수비하기도 힘들다. 타자로서 올해보다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투수에 대한 욕심은 없다. 감독님이 오시자마자 면담을 했는데 약점을 보완한다기보다 강점을 극대화하자고 하셨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1년 전 강백호와 지금의 강백호가 가장 달라진 점 하나는.
▲마음가짐은, 지난해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올해는 그런 편견을 깨지 않았나 싶다. 도전을 했다. 작년에는 기약 없이 도전했고 내년에는 좀 더 포커스를 맞춰 하기 때문에 편하지 않나, 부담감이 덜하지 않나 싶다.

-나도 MVP를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본래 김재환 선배를 좋아했다. 감명 받았다. 내 나이에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KT의 주축이 되어 MVP를 받아보고 싶다.

-이제 들어 올 후배들에게 한 마디.
▲고교랑 프로랑 차이는 있겠다. 실력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절실한 것과 압박 받는 것은 다르다고 본다. 쫓기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후회없이 했으면 한다. 나도 매번 그렇지만, 다음 플레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 아쉬워하지 않고.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역삼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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