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인수전 D-1, 롯데vs신세계 누가 가져갈까

미니스톱 인수전 D-1, 롯데vs신세계 누가 가져갈까

한국스포츠경제 2018-11-19 16:30:00 신고

미니스톱 점포./ 연합뉴스
미니스톱 점포./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편의점업계 점포 수 5위 ‘미니스톱’ 입찰제한서 제출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소속 롯데그룹과 이마트24 신세계그룹이 일찍이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까지 가세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니스톱 지분은 이온그룹이 76.06%,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를 보유중인데 이번에 지분 100%를 전량 매각한다. 이온그룹과 노무라증권은 20일까지 제출받은 입찰서를 대상으로 1주일 정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양해각서(MOU) 교환 및 정밀실사를 거쳐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 미니스톱, 누가 인수하든 지각변동 

현재 편의점 매장 수는 CU(1만3109개)가 가장 많다. 이어 GS25(1만3018개) 세븐일레븐(9548개) 이마트24(3564개) 미니스톱(2533개) 순이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매장 2500여개가 추가돼 CU GS25와 더불어 빅3를 구축할 수 있다. 신세계는 후발주자로 점포를 단기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니스톱을 누가 인수하든지 편의점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태다.

특히 롯데에게 미니스톱 인수는 기존 2강(CU, GS25) 1중(세븐일레븐) 1약(이마트24)이었던 편의점 시장 구도를 3강(CU, GS25, 세븐일레븐) 1약(이마트24) 구도로 단숨에 바꿔버릴 수 있는 히든카드인 셈이다. 더구나 과거 로손과 바이더웨이 등 다 브랜드를 인수한 경험으로 합병작업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업계 4위인 이마트24를 운영 중인 신세계도 미니스톱 인수 건은 물러설 수 없는 기회다. 이마트 24는 전국 3500여개 점포망을 가동 중인 현 상황에서 2500여개의 미니스톱은 6000여개의 점포를 갖춘 메이저 편의점으로 도약할 기회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최근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7월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간판을 바꾼 후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이마트24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위드미를 인수했던 지난 2014년 14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후 계속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점포 포화 문제로 신규출점이 어려워지면서 공격적인 점포망 증가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니스톱 인수가 ‘이마트24’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란게 편의점 업계 분석이다.

◆ 사모펀드 등 변수 많아…'승자의 저주' 우려도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적지 않다. 사모펀드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뒤늦게 참여한 것도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미니스톱의 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이 미니스톱 간판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사모펀드 매각을 내심 원한다는 얘기도 있다.

M&A에 성공한 기업에 대한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온다. 미니스톱의 알짜 점포를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CU나 GS25가 가져갈 가능성도 적지 않고 기존 점포 상권 보호 문제도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편의점 업계가 최저임금과 근접 출점 제한,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악재로 힘겨워 하는 상황에서 규모로만 경쟁하는 것은 자칫 패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세븐일레븐이 현재까지도 ‘바이더웨이’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세븐일레븐이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것은 벌써 8년이 지났지만 200여곳은 아직도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교체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2016년의 경우 바이더웨이에서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 단 점포가 34개에 불과했다.

이마트24의 경우는 다른 업체들과 다른 가맹구조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상품 공급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구조다. 신세계는 기존 상품 공급점 방식과 다른 편의점 방식인 가맹 수익중 일정 비율을 나누는 ‘투트랙’ 전략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가맹사업의 수익구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절충안을 찾지 않는다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열 경쟁으로 미니스톱 인수 금액 자체가 올라갈 경우 자칫 원 브랜드의 가치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대 3000억원 수준이던 미니스톱 인수전이 롯데와 신세계가 뛰어들면서 매각가가 3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선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매각으로 인해 편의점 업계에 지각변동은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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