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BCH)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하드포크를 단행하면서 하드포크 방향에 대한 의견차이로 비트코인 ABC(Bitcoin ABC)와 비트코인 SV(Bitcoin SV) 양대 진영으로 나눠져 ‘해시파워 전쟁’을 지속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중요한 암호화폐 마이닝(채굴) 업체인 BTC.TOP이 비트코인 ABC(BCHABC)가 지원하는 블록체인에서 비트코인캐시(BCH)를 채굴하기 시작하며 해시 전쟁에 따른 혼돈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작업을 포함해 코인긱(Coingeek) 등 비트코인SV(BSV)가 모두 결합된 것 보다 더 많은 해시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유명 마이닝 업체인 BTC.TOP의 장줘얼(江卓尔) 최고 경영자(CEO)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ABC(Bitcoin ABC) 채굴 소식을 알리면서 "하드포크로 인한 혼란을 종식할 때"라고 밝혔다.
CCN은 "장줘얼은 그의 마이닝 풀이 ABC의 비트코인캐시 체인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원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풀은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을 모두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줘얼은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 플랫폼) 계정을 통해 ABC 지원 사실을 알리면서 "하드포크 전까지만 해도 SV 진영의 대표주자인 크레이그 라이트(CSW)가 ABC 진영을 손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며 "하지만 최근 3일간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비트코인닷컴(비트코인 ABC 진영)이 채굴장 및 채굴풀을 통해 필요한 해시파워를 빌려 사용하는 것과 달리, 크레이그 라이트는 문전 박대를 당하는 처지"라며 "ABC 진영은 '허풍'이 아닌 실제 사용 가능한 해시 파워만을 놓고 이야기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BC는 충분한 자금력이 있고 커뮤니티 및 거래소로부터 인정 받고 있다"며 "후오비도 가장 긴 체인 기준 거래 원칙을 제시하고 BCHABC를 비트코인캐시(BCH)로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19일(한국시간) 오후 5시 10분 현재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 모니터링 업체 코인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BCHABC의 마이닝 풀은 로저 버의 Bitcoin.com과 BTC.com이 6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BTC.TOP은 5.56% 수준이다. BCHSV는 코인긱(Coingeek)이 59%로 절대적이며 SV풀(21.53%), BMG풀(11.11%), Mem풀(8.33%) 등 나머지 3개 풀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해시레이트(Hash Rste)는 BCHABC가 47%, BCHSV가 5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업지지율(Company Support)은 BCHABC가 73~98%, BCHSV가 46~48%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네트위크 노드 수는 BCHABC가 68%, BCHSV가 2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기업지지율은 BCHABC가 73~98%, BCHSV가 46~48%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BCHABC 가격은 현재 10% 가량 내린 240.50 달러, BCHSV 가격은 29% 내린 8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CN은 "비트코인캐시SV가 경제 및 사용자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캐시ABC가 여전히 큰 리드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노드 수 또한 비트코인캐시ABC가 압도적인데 이는 채굴에 있어서는 덜 중요하지만 체인의 경제적 생존 가능성에 있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의 공동 창업자이자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양대 진영 중 비트코인 ABC 대표 주자인 우지한(jihan Woo)이 닛케이 CNBC와의 인터뷰 중 "ABC 진영과 SV 진영 간의 대립구도로 인해, 비트코인캐시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가중됐지만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 ABC의 커뮤니티는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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