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라 가능했던 진취적 女캐릭터

[현장에서]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라 가능했던 진취적 女캐릭터

뷰어스 2018-11-19 17:32:34 신고

[뷰어스=남우정 기자] 간만에 보는 진취적 여성 캐릭터가 반갑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 언론시사회에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을 다양한 캐릭터의 상황 속에서 그려냈다. 

최국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소재가 너무 새로웠다. IMF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 나도 겪었기 때문에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도전해보고 싶었다. 경제 용어도 많이 나오지만 영화가 그런 용어들을 설명하고 넘어가지 않아도 관객들이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국가부도의 날'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국가부도의 상황을 예측하고 상황을 이겨내려고 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으려는 재정국 차관(조우진), IMF 직격탄을 맞은 서민 갑수(허준호), 타인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베팅을 하는 금융맨 윤정학(유아인) 등이 보여주는 상황은 1997년을 떠올리게 한다. 

최국희 감독은 "긴박했던 순간을 살았던 다양한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들이 모두의 대표가 될 순 없지만 그 시대를 열심히 살았던 대표가 되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혜수가 연기한 한시현은 강한 신념과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다. 보수적인 관료 사회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여성이다.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내는 것은 남성이었으나 한시현은 그 틀을 깬다. 김혜수는 어려운 경제 용어는 물론 영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최 감독은 "1997년엔 여성이 사회적 목소리를 내기에 어려운  보수적인 상황이었다. 그 때 홀로 뛰어 다니고 약자를 대변한 사람이 여성이 된다면 영화적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신념을 가진 진취적 여성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고 김혜수는 "초지일관 원칙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진심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정성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IMF 사태가 일어난 지 21년이 지났다. '국가부도의 날' 배우들은 각 세대가 다르게 기억하는 그날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물론 2018년에 그 일을 다시 복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혜수는 "현대사 가운데 큰 사건이면서 분기점이 되었던 기간이다. 2018년을 살아가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고 조우진은 "시대를 간접 경험하는 것 중에서 영화만큼 효율적인 매체가 있을까 싶다. 근현대사를 다시 한 번 둘러보는 시간이 되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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