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 老맨스가 그려낸 진정한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이야기 (연극'그대를 사랑합니다')

문화뉴스 2018.12.06 23:00

ⓒ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문환뉴스 MHN 김지혜 기자] 원작 이상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연극으로 돌아온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12월 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첫 무대를 올렸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이순재, 손숙, 박인환, 정영숙, 이문수, 연운경, 신철진, 박혜진 등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명품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공연으로 이미 그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이날 처음 올려진 공연에서도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 줍는 '송씨(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린 '조순이'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로 인연을 맺고 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로, 긴 세월을 지내온 노인들에게도 새삼 낯설고 특별한 '사랑'에 대한 감정을 진솔하고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원작인 웹툰을 바탕으로 이해제 연출이 새롭게 재구성했다. 이해제 연출은 원작 특유의 따뜻함과 감동을 이 시대에 맞게 감각적으로 구현해내고자 힘을 쏟았다. 그의 연출력은 하나의 무대에서 4명의 노인의 깊은 감정을 표현해 낸 이번 작품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고물상과 주차장, 거리의 가로등과 달 그리고 언덕길에서 벌어지는 많은 스토리는 하나의 무대에서 표현됐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 특히 언덕길이 표현하는 노인들의 일대기는 현장에 모인 많은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는 후문이다.

ⓒ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날 첫 공연에서는 국민 배우 이순재가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에 어쩔 줄 모르는 성격 급한 할아버지 '김만석' 역으로 분했다. 이순재는 최근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국민 배우로서 이미 동명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두 차례나 '김만석' 역으로 분했으며 이번 연극 출연으로 총 세 개 장르에서 같은 역을 세 번이나 맡았다는 남다른 이력을 자랑한다.

김만석 역을 세번이나 맡은 남다른 이력에 걸맞게 그는 급한 성격에 욱하는 버릇, 애둘러 표현하는 서투름까지 매순간 매호흡이 김만석 그 자체였다. 이 시대의 외로운 노인 '김만석'이 오랜 시간 끝에 찾아온 사랑과 우정을 대하는 방식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특히 사랑하는 여인을 향해 솔직하게 고백하기 어려워하는 노인의 마음을 묵묵히 전달한 그의 대사는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매개체가 되어 주기도 했다.

무뚝뚝한 성미의 '김만석'을 한 순간에 순정남으로 뒤바꿔버린 파지 줍는 할머니 '송씨(송이뿐)'의 이야기와 그녀를 향한 김만석의 용기 있는 사랑 고백, 네 명의 노인이 우정을 쌓게 되는 스토리를 보고 있노라면 진정한 사랑을 만나 변화되는 삶이 무엇일지 절로 생각해보게 된다.

진정한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케 하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첫 공연을 올린 직후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봐도 손색없을 만큼 폭 넓게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 겨울,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고 싶다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한편, 12월 6일 첫 공연을 올린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오는 2019년 1월 27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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