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사기 피해액 1171억원...중고 사기도 보험으로 보장

중고 거래 사기 피해액 1171억원...중고 사기도 보험으로 보장

한국스포츠경제 2018-12-06 23:56:00 신고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중고물품 거래 시장은 저성장과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대의 합리적 소비행태 등을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중고품 거래는 개인 간에 이뤄지다보니 사기피해도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고품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안심하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까지 출시됐다.

6일 기준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네이버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는 현재 1694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고나라에는 하루에도 수십만건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지며 거래액은 해마다 10% 이상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처럼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되자 유통업계는 국내 중고품 거래 시장 규모를 2016년 기준 약 18조원을 넘었고 현재 약 20조원(자동차 제외)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고사기 2006년부터 피해건 34만·피해액 1171억

중고품 거래 시장은 개인과 개인 간에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이에 중고나라는 ‘중고로운 평화나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중고나라에 사기꾼이나 별난 사람이 많다며 ‘중고나라는 평화롭다’를 반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6일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중고 물품 사기 피해사례는 34만5804건에 달하고 피해액은 1171억 6364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 치트'의 피해 사례 통계./사진=더 치트 캡처.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 치트'의 피해 사례 통계./사진=더 치트 캡처.

지난 9월에는 A씨(24)가 5월부터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 자동차·컴퓨터부품·낚시용품·커피머신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195명으로부터 총 1억26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같은 달 서울 관악경찰서도 2013년 7월부터 5년 넘게 인터넷 물품사기를 벌여 800명에게 3억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B씨(33)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심지어 범행을 저지르다 수사기관에 검거되자 2014년 7월부터 필리핀으로 출국해 사기행각을 벌이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 다녔다. 또 B씨는 다른 사람 신분증 100개를 도용하고 핸드폰 유십칩 100여개를 사용해 신분 노출을 피하기도 했다.

지난 2일 경찰과 중고나라 등에 따르면 한 판매자가 7월부터 ‘쿠쿠밥솥’ 10종을 저렴하게 팔겠다고 구매자들을 유혹해 ‘먹튀’ 사기를 벌여 2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 구매 희망자들은 적게는 20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입금해 피해금액은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스손해보험, 중고사기 보상하는 보험 2종 출시해

이에 소비자들이 중고품을 보다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보험 상품이 출시됐다. 인터넷을 통한 중고 물품 사기 피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들이다.

에이스손해보험은 지난 5월 중고나라와 함께 ‘처브(Chubb) 인터넷직거래안심보험’ 출시했다,이 상품은 최초 가입 시 5440원의 보험료를 일시납하면 1년 동안 발생한 사기 피해 손해 보상해준다. 보상은 횟수 제한 없이 건당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입자는 20세 이상으로 제한되며 대면 직거래 사기는 보상에서 제외된다. 보험 가입자는 수사기관에 신고·고소 등을 접수하고 검찰이 가해자에게 기소처분결정을 내리면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

각종 중고 거래 피해 사례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각종 중고 거래 피해 사례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에이스손해보험은 지난 11월 20일부터 중고거래 모바일 앱 중 이용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번개장터와 함께 ‘번개보험’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처브 인터넷직거래안심보험에 비해 보험가입 과정이 간편하다. 번개장터 앱을 통해 중고거래를 하면 간단한 동의 과정만으로 보험에 가입된다. 처브 안심보험이 1년동안 보장되는 상품이라면 번개보험은 거래 1건마다 가입이 이뤄지는 것이다.

보험료는 상품 가격의 2.4%이며 보장기간은 운송일로부터 30일이다. 피해 보장액은 최대 100만원이다. 보장 범위도 더 넓다. ‘주문한 물건이 도착하지 않은 경우’, ‘운송 과정에서 파손이나 파괴된 경우’, ‘피싱이나 해킹 등에 의한 피해’를 모두 보상한다. 보험금 수령 조건도 덜 까다롭다. 제품의 운송장, 경찰서 사고접수 확인서 등만 보내면 보험료가 지급된다.

이 상품도 단점은 있다. 번개보험은 번개장터에서 이뤄지는 거래만 보험 적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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