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는 없다..12월 방어적 대응 `유효`

이데일리 2018.12.07 08:31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연말 산타랠리는 없다. 금리인상 속도 우려, 90일간의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비준여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12월 한국 주식시장은 방어적 대응이 유효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7일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000~2150선을 제시하면서 위험관리 전략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불확실성 국면을 맞아 경기방어주/가치주 중심 대응이다. 경기방어업종중을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경기방어주 성격에 5G 상용서비스 개시, 요금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대비 이익모멘텀이 강세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지속되는 조선업종이다. 리스크 요인이 대부분 반영됐고, 최근 증시급락 국면에서도 향후 주당순이익(EPS)이 25% 상향 조정됐다.

세번째로는 △실적전망대비 과매도에 들어선 철강주다. 기술적 과매도 해소과정에서 단기 아웃퍼폼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배당수익률 높은 에너지, 은행업종 등이다. 에너지, 은행업종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4%대로 예상된다.

문동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지난 10월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장기수익률로 보면 매력적인 구간이나 단기 접근 시 멀티플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12개월 예상기준 P/E는 10월 저점당시 7.6배, 현재 8.3배이며 신흥 증시대비 할인율은 10월 저점 당시 32%, 현재 25%에 달한다. 그는 한국증시 저평가 매력이 작동하려면 글로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완화와 신흥국대비 한국 기업 이익모멘텀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선진대비 신흥국 증시의 단기 과매도에 베팅할 수 있는 구간은 10~11월에 해소됐다”며 “G2 협상 재개 기대감도 대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90일간 휴전했지만, 이미 부과된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할 지 관심이 쏠린다. 계속되는 장단기 금리차 이슈는 내년 미국증시의 상하방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의 조정은 미국중심 세계경제질서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성장주 밸류에이션 의심에 따른 현상”이라며 “다만 여전히 신중한 Fed의 통화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재정정책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변수”라고 밝혔다.

국내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한국 기업 이익의 상대 모멘텀이 부진해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 비중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탓이다. 최근 향후 3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한국이 5.4% 감소했고, 신흥국은 1.2% 감소하는데 그쳤다.

문동렬 연구원은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시각도 보수적”이라면서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은 연초이후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MSCI 코리아 EPS전망도 같은 궤적”이라고 했다.

삼성증권 역시 내년 한국 GDP성장률 전망을 2.6%로 제시하며 올해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주식시장은 지금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와 수출 증가율 추세 둔화에 민감해져 있다”며 “내년 실적개선 전망 또한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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