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일 공개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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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2018-12-07 09:00:00 신고

지금 가장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 여섯 곳의 모델 캐스팅 현장을 급습했다

CHANCECHANCE | Kim Chan

2019 S/S 컨셉트 축구선수 호날두를 응원하러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거기서 내가 봤던 사람들의 모습을 캐릭터화해 런웨이로 옮겼다. 머플러를 두르고 온 직장인, 축구에 미친 훌리건, 패딩을 입은 채 카메라를 들고 서 있던 내 모습까지.

첫 컬렉션 매 시즌 쏟아져 나오는 캐주얼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감도를 담기 위해 이집트, 런던, 가마쿠라 등에서 룩 북을 촬영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SNS에 노출시키는 것 외에 소통 창구가 없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다. 다음 스텝을 고민하던 끝에 컬렉션 데뷔 무대를 열었다. 쇼를 준비하면서 챈스챈스의 캐주얼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동시에 쇼에 적합한 옷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많은 검열을 거쳤다.

쇼 만족도 디자인적 요소보다 내가 여행을 다니며 느꼈던 축구장의 흥분된 분위기와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바라던 대로 웅장하게 구현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로고 플레이 이번 시즌 컬렉션을 준비하며 챈스챈스 시그너처인 로고 플레이는 철저히 숨겼다. 로고 패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로고를 상업적 디자인 요소로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 계획 모델 주노와 챈스챈스에서 일하는 준수랑 셋이서 내년 S/S 시즌을 목표로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명은 주노의 아이디어로 ‘Chin down’. 컨셉트는 아직 미정이다.

EENK | Lee Hye Mee

2019 S/S 컨셉트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강조한 티셔츠 구성의 ‘L for Letter’와 장 뤽 고다르의 영화 <미치광이 삐에로>에서 힌트를 얻은 마린 룩 컨셉트의 ‘M for marine’ 두 가지 버전을 준비했다. 마린 룩을 디자인하면서 휴양지 느낌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길 원했다. 마치 휴양지에 놀러온 여행자처럼.
첫 S/S 컬렉션 지금까지 F/W 컬렉션만 두 번 선보였다. S/S 컬렉션은 처음인지라 어떻게 색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네이비 베이스의 마린 룩과 어울리는 컬러 조합을 찾는 게 쉽지 않아 여러 차례 수정한 결과, 정제된 컬러 팔레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협업 아티스트 박민하의 작품을 프린트로 옮겨와 차별화된 마린 룩을 완성하고, 여기서 이번 시즌 키 컬러인 레드와 화이트를 찾았다. 알파벳 티셔츠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8D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새롭게 도전해 본다면 토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열었던 경험을 살려 레스토랑과 작업해도 좋을 듯.
강점 계속 입고 있어도 편안한 디자인. 매 시즌 가봉에 공을 들인 결과다. 탈착이 가능한 재킷의 칼라처럼 한 가지 아이템을 다각도로 응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목표 알파벳 키워드 프로젝트 연장선으로 Z까지 선보인 후 다시 A로 돌아가 ‘A for all’ 컬렉션을 완성하고 싶다. A부터 Z까지 결과물이 담긴 아카이브 전시도 열고.

HYEIN SEO | Seo Hye in, Lee Jin Ho

2019 S/S 컨셉트 ‘White Noise’ 컨셉트로 90년대 무드를 재해석했다. 더불어 우리가 느끼는 ‘지금의 서울’을 담고 싶었다. 이번 컬렉션 작업을 시작할때 친구들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옷을 입고 일상을 즐기는 장면을 떠올렸고, 머릿속에 담긴 이미지를 현실로 구현했다.
영감 주로 읽고, 보고, 여행을 떠난다. 고전부터 현대물까지 제한을 두지 않고 새로운 것을 체득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모든 경험이 모여 혜인서가 형성된다고 믿는다.
고집 브랜드를 시작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결코 타협하지 않는 게 바로 제품의 품질이다. 생산과 금전적인 이슈와 직결되지만 품질을 포기하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한다.
프레젠테이션 이번 2019 S/S 프레젠테이션은 파티처럼 연출했다. 뮤지션, DJ, 모델, 아티스트들이 새 컬렉션을 입고 준비된 공연을 즐겼다. 시즌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달라지는 만큼 쇼잉도 전형적인 형식에서 탈피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일 혜인 서의 여성상은 페미닌 스타일과 거리가 멀다. 개인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누군가 말하길 우리 옷은 입었을 때 “보호받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 개인이 편안하게 입으면서 즐기는 선물 같은 옷이었으면 한다.

MINJUKIM | Kim Min Ju

2019 S/S 컨셉트 앤트워프 유학 시절, 친구와 소풍 다니며 놀던 추억이 담긴 작은 상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Cloudlike Picnic’ 컨셉트의 쇼를 구상했다. 연을 형상화한 삼각형 패턴이나 하늘색 등이 영감을 재해석한 흔적이다.
시그너처 파스텔은 이번 시즌 컨셉트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장치이자 민주킴의 상징적인 컬러다. 보기에는 달콤하지만 컬러 조합이 쉽지 않아 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데, 매 시즌 응용하다 보니 이젠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이번에는 네온 컬러를 매치해 상큼함을 배가시켰다.
실루엣 “네가 만든 옷을 그림자로 표현해 봐. 형태가 느껴져?” 수업 시간에 배웠던 이 내용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매번 실루엣에 대해 고민이 많다. 예전에는 셔링을 잡아 볼륨을 살렸다면 이번에는 모델의 움직임으로 풍성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기존의 둥글둥글한 이미지가 아닌, 납작한 패턴을 겹겹이 쌓아 디자인한 볼륨이 특징이다.
목표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민주킴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 대중적인 취향을 적극 반영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민주킴 안에 분명, 접근 용이한 코드가 담겨 있다.

KIJUN | Kim Hyun Woo

2019 S/S 컨셉트 일본 애니메이션과 동유럽 집시 컬처를 접목해 ‘퓨처 집시 룩’을 만들었다. 영감의 시작은 영화 <Time of the Gypsies>에 등장하는 초능력을 가진 불우한 집시 소년이다. 대개 초능력자는 영웅적인 면모가 강조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집시 소년은 불우한 삶으로 타락하고 만다. 전형적인 해석과 상반된 캐릭터에 내 관점을 담았다. 집시와 같은 너드 스타일에 애니메이션 속 팝 컬러와 구조적 형태를 가미했다.
디자인의 기준 시각적으로 명확하고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를 좋아한다.  화려한 것이 아닌, 위트 있는 분위기가 ‘기준’만의 기준이다. 색다른 요소로 미묘한 차이를 더하는 게 키포인트다.
데뷔 2018 F/W가 첫 시즌이었다. 당시 데뷔 시점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만들 수 없다.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디자인이 있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 결과 현재의 브랜드 기준이 탄생했다.
브랜드명 가끔 내 이름이 기준이냐며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김현우다. 기준은 아티스트 권철화가 지어준 것으로, 일본어와 중국어 모두 발음이 같아 동양적 느낌이 든다. 브랜드명 서체가 브랜드의 디자인과 닮아 있어 만족스럽다.
집착 아카이브. 더 나은 ‘나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영감을 수집한다. 요즘은 고전영화부터 B급 컬트영화, 커머셜한 상업영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고 있다.
계획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시장에 주력한 디자인과 세일즈,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MOON CHOI | Choi Moon Kyung, Choi Moon Ho

2019 S/S 컨셉트 ‘The Cabinet of Curiosities’로 컬렉션을 구상하며 느낀 호기심을 패션의 시선으로 담았다. 지금까지는 구조적 실루엣과 차분한 컬러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드레이핑을 이용해 유연한 곡선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파스텔컬러를 매치해 부드러운 감성을 불어넣었다.
구조적 실루엣 문초이의 강점으로 테일러드 재킷이 대표적이다. 클래식한 아이템이지만 소재나 컬러 등 믹스매치로 변화를 살렸다.
젠더리스 테일러링은 브랜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장치이자 ‘옷은 성별에 의해 구분되지 않는다’는 아이덴티티가 담긴 터치다. 취향에 따라 옷 입는 방식이 결정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문초이의 옷은 대부분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다.
시그너처 룩에 힘을 불어넣는 ‘어깨’에 집중한다. 그 결과 어깨를 강조한 재킷과 수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가족 경영 우리 자매는 취향과 문화, 디자인 감성이 잘 맞는다.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브랜드 경영과 디자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가 됐다.
주얼리 이번 시즌 처음으로 주얼리를 선보였다. 알바 알토의 베이스에서 영감받은 곡선적인 디자인이 직선적인 실루엣 의상과 어우러져 컬렉션이 더욱 풍성해졌다.
목표 브랜드 DNA를 확실하게 구축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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