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승진 대신 태양광사업 내실 다진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승진 대신 태양광사업 내실 다진다

이투데이 2018-12-07 16:21:28 신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사진>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태양광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승진하는 대신 한화큐셀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화 화학부문 계열사가 7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케미칼 12명,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10명, 한화토탈 6명, 한화종합화학 2명으로 총 30명이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 한화큐셀, 한화토탈 대표이사 인사를 ‘원포인트’로 낸 바 있어 인사폭이 크지 않았다. 승진 규모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 전무의 승진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 전무가 전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승진 연차가 된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며 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그룹은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을 각각 합병하는 등 태양광 사업의 지분·지배구조를 변화하고, 지난 8월엔 태양광 사업에 9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인사가 회사의 성과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한화는 이번 인사에서 김 전무의 승진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양광 시황은 ‘혹한기’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진한 상황으로, 한화큐셀 역시 올 3분기 순손실이 1억6460만달러(약 1845억 원)을 기록하며 눈덩이처럼 적자가 불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전무의 승진을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전무는 승진 대신 태양광 시장 불황에 따른 기업의 실적이 추가로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무는 한화큐셀에서 최고영업책임자(COO)로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한화큐셀에서 경영 환경, 사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진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김 전무의 보직 이동 등은 나온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전무와는 반대로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1일 미래혁신 및 해외부문 총괄담당으로 선임되며 신사업 발굴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투자사업 강화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또한 지난 6일 김 회장의 베트남 시찰에 동행해 보험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업네트워크 확장 등을 빈그룹 팜 느엇 브엉 회장과 논의하기도 했다.

그룹 관계자는 “김 상무의 베트남행은 업무상 관련이 있어 동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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