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김태형 감독 평생 모시지 못해 죄송”

양의지, “김태형 감독 평생 모시지 못해 죄송”

스포츠동아 2018-12-12 05:30:00 신고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이 끝난 후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NC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오른쪽)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1일 오전 김태룡 단장과 한차를 타고 ‘2018 동아스포츠대상’ 참석을 위해 이동 중 휴대전화에 ‘양의지’라는 이름이 뜨자 타 팀과 계약을 직감했다. 양의지는 가장 먼저 김태형 감독에게 전화해 NC 다이노스와 계약 사실을 알렸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평생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서 가슴이 짠했지만 ‘나는 신경 쓰지 말고 더 열심히 해라’고 말했다. 전화를 끊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특별한 내용보다는 아쉬움 속에 응원을 한 번 더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당장 여기저기서 위로가 쏟아진다”고 웃으며 “왜 아쉽지 않겠나. 양의지는 제1선발 투수와 비슷한 존재다. 그러나 프로선수로 내린 결정이다. 존중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적을 내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양의지와 김태형 감독의 인연은 특별하다. 김 감독은 배터리 코치였던 2006년 고졸 신인 양의지를 처음 만났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신인이었다. 그러나 큰 자질을 발견했고 함께 땀 흘리며 큰 성장을 도왔다. 2015년 감독과 주전포수로 다시 만나 두 차례 우승을 함께 이뤘다.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똑 같은 평가도 따른다.

김 감독은 “신인 때부터 함께 해서 그런지 서로 애잔한 그런 것이 있다. 이제 아쉬움은 잊고 그 공백을 지우는데 최선을 다할 때다. 박세혁도 뭔가를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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