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중견가전업체, 글로벌 공략하고 AI 활용 늘리고

이데일리 2019.01.11 05:0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019년 새해를 맞은 중견가전업체들의 시선은 ‘글로벌 시장'과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쏠려있다. 좁은 내수시장 대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접목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각오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제품과 기술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의 지난해 글로벌 사업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1377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동기대비 33.8%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법인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상승세를 탔다. 코웨이는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살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도 올 들어 글로벌 플랫폼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올해 방향은 신뢰와 혁신의 확장, 그리고 시대 변화에 선제적으로 움직여 글로벌에서 성장 궤도에 오르는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히든챔피언'의 꿈에 한층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아마존 AI 스피커 ‘알렉사', 구글 AI와의 연결처럼 개방된 글로벌 플랫폼을 강화할 것”이라며 “거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부터 동남아, 유럽까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새해 벽두부터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박람회 ‘CES 201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CES 행사장에서 직접 바이어들과 만나거나 자사 기술을 소개한다. 4년 전부터 CES에 참가 중인 코웨이는 매년 다양한 협업 제품과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역시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들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마케팅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의 올해 경영화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연이어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열중하는 상황이다. 그간 청호나이스는 중국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 강화를 거듭 주문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 글로벌을 향해 비상하는 생활가전기업의 초석을 다졌다”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올 한 해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가는 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매직 역시 올해 글로벌 시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SK매직은 올해부터 베트남 등으로 글로벌 사업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목표도 전년대비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류권주 SK매직 대표는 “연초부터 세부 시장 특성에 맞는 신제품을 계속 출시해 영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사업은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 베트남 등으로 더 확대해 나가면서 성장의 탄력을 높이겠다”고 자신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기술 접목도 중견가전업계의 올해 화두다. 실제 ‘업계 1위' 코웨이는 이미 아마존 AI 스피커 알렉사 등과 연동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전개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다른 가전업체들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교원그룹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이례적으로 올해 신년사의 80% 이상을 AI 관련 내용으로 메웠다. 업무 시스템부터 제품까지 모두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다.

장 회장은 “올해는 4차 산업혁명 핵심인 AI를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대부분 상품에 AI를 도입해 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재무, 회계, 법무, 물류 등 AI로 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바꿔나가야 한다”며 “올해 AI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회사 중 한 곳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국내 중견가전업체들의 세부 전략은 각기 달랐지만 큰 틀의 방향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목했다. 잠재력이 큰 글로벌 시장 선점에 늦으면 점차 밀릴 수밖에 없는 현 가전업계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인만큼 중견가전업체 대부분이 새해에 글로벌 먹거리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시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시도와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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