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11시간 넘겨 조사 마쳐…혐의 전면 부인 '기억나지 않는다'

한국스포츠경제 2019.01.11 22:24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 연합뉴스 제공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 연합뉴스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정규민 기자]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 출석 11시간을 넘겨 조사를 마쳤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서 열람을 마치고 자정 이전에 귀가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8시 40분에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 조사는 1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개입 및 법관 인사 불이익 등 각종 사법농단 의혹의 최고 책임자로서 개입 및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개입 등에 관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법원행정처에서 실무를 맡았던 판사들이 한 일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취지다.

이는 검찰 출석 전 대법원 정문에서 발언한 내용과 별반 다를 것 없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에 부당하게 간섭한 바 없고 (인사) 불이익을 준 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은 조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검토한 뒤 귀가하게 된다. 이르면 이번 주말 다시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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