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지의 CES 탐방기④] "오감 충족시켜 드릴게요" 감정 읽는 '따뜻한' 자율주행차

[서민지의 CES 탐방기④] "오감 충족시켜 드릴게요" 감정 읽는 '따뜻한' 자율주행차

더팩트 2019-01-12 00:00:00 신고

현대자동차는 'CES 2019'에서 동그란 모양의 미래 자동차 모습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서민지 기자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가 열립니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참가해 한 해 동안의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데요. 혹시 처음 들어보셨나요? 4년째 기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IT 출입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의 눈으로 현장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자율주행차', 미래 자동차 모습은 어떨까?

[더팩트ㅣ라스베이거스=서민지 기자] 자동차, 로봇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딱딱함'이다. 하지만 ICT 기술도 변하고 있다. 사람처럼 배려심을 갖는 것은 물론 '감성'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지난 8일(현지 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가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자동차에 ICT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CES 전시회장에도 다양한 자동차가 등장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도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을까. 'CES 2019'에 전시된 자율주행차를 구경하다 보니 저절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면허가 없어 알아서 운전을 해주는 자동차에 눈이 갔고, 작고 귀여운 외형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모여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들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국내 대표 기업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 전시관에 들어가니 동그란 모양의 미래 자동차가 눈길을 끌었다. 마치 이글루가 연상돼 귀여운 느낌이었다.

전시관을 가기 전까지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자율적으로 위치를 인식하고, 알아서 운전해주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전시회장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자율주행은 기본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현대차 자율주행차는 차 안에서 학습, 운동, 업무, 쇼핑까지 할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운동 모드'였다. 자동차가 알아서 길을 찾아가는 동안 안에서 '노 젓기'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자동차가 한순간에 헬스장, 오락실 느낌으로 변한 것이다. 외형은 물론 내부까지 '미래 자동차' 모습이 그대로 구현됐다.

기아자동차의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이 탑재돼 탑승자의 감정과 컨디션에 따라 소리, 진동, 향기, 조명 등 주변 환경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라스베이거스=서민지 기자

다음으로 찾은 곳은 기아자동차다. 기아차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특징은 '감성 자동차'라는 점이다. 기아차에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이 탑재돼 탑승자의 감정과 컨디션에 따라 소리·진동·향기·조명 등이 자동으로 맞춰준다. 감정을 읽어주다니 '따뜻한' 자동차라는 느낌이 들었다.

가상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인 'V-터치'도 흥미를 끌었다. 허공에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 해도 이를 인식해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좌석에 앉아 있을 때 굳이 일어나 모니터를 터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편리함이 극대화됐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기술도 남달랐다. 지붕에 장착된 자율주행 키트가 주변 360도를 인지해 정확도를 높였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카메라와 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과 손짓을 인식했다. 운전자가 잘 경우 알아서 의자를 젖혀주고, 자율주행 모드로 바뀐다. 유리창의 경우 영상을 투영하면 스크린으로 변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자동차 기업만 둘러봐도 '자율주행차' 기술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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