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브렉시트 협상안 난항·셧다운 장기화, 달러 강세 쌍끌이...달러당 1115원~1135원

[이번 주 환율] 브렉시트 협상안 난항·셧다운 장기화, 달러 강세 쌍끌이...달러당 1115원~1135원

한국스포츠경제 2019-01-13 12:15:00 신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이번 주(1월 14일~18일) 금융시장은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15일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한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는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압력을 높이는 재료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밴드를 1115원~1135원으로 제시했다.

◆ 지난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파월 "연준 대차대조표 줄이겠다"

지난주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달러화의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95.6을 기록, 지난주 같은 기간(96.09)와 비교해 0.49포인트 하락했다.

원화는 주 초반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미·중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형성되면서 소폭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주 후반에는 미·중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16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위안화도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소식과 전반적인 달러 약세로 전주와 비교해 1.2% 상승하며 6.76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놓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정치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압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의향을 내비친 것도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성급한 금리 인상 대신 "지금은 인내하면서 탄력적으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망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 대차대조표가 "궁극적으로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며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만기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에서 얻은 수익을 재투자하는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심리는 위축되기 때문이다.

英,브렉시트 협상안 결과에 촉각...불안한 미 연방정부, 안전자산 몰릴 듯

오는 15일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진행된다. 여당인 보수당 역시 다수가 브렉시트 협상안에 반대하고 있어 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의 재정법 통과로 의회 동의 없이 정부가 독단적으로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하긴 어렵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가 부결된다면 ‘플랜 B’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상되는 주요 시나리오는 추가적인 설득을 통해 합의안 재표결 추진, EU와의 합의안 재협상, 브렉시트 찬반에 대한 제2국민투표 등이다. 

삼성증권은 “주요 전망기관들은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제2국민투표를 통한 ‘노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NH증권은 “브렉시트 협상안이 부결되더라도 향후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점은 파운드화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는 국가장벽 설치 및 정부 셧다운 해결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연방정부의 불안한 행정집행 상황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더 자극돼 달러화의 추가 약세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환 NH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국가비상사태 언급으로 달러화는 단기저긍로 하방 경직성이 강화된다”며 “상단은 제한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은

미국은 다음 주 12월 소매판매(16일),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17일), 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18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 일부 경제지표 발표 여부가 연기될 전망이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체 판매가 전일대비 0.3%로 예상된다. 핵심소매판매도 전월과 비교해 0.4%로 11월의 0.9%와 비교해 견고하게 증가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

일본은 11월 핵심기계수주(16일)와 12월 소비자물가(18일) 등을 발표한다. 일본 핵심기계수주는 11월에 전월대비 3.0%포인트 증가해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2월 수출입(14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NH증권은 중국의 12월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NH증권은 “올해 관세인상을 예상한 선주문이 이미 여름과 가을에 상당부분 소화되면서 연말~연초 수출 데이터는 부진했다”면서 “10월 이후 유가 급락도 여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5일(화): 영국의회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16일(수): 미국 연방준비제도 캐시캐리(Kashkari)위원 연설, 미국 수입물가지수, 일본 생산자물가지수
17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 베이지(Beige)북 발표, 유럽 소비자물가지수
18일(금): 미국 연방준비제도 윌리엄스(Williams)위원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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