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카타르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22ㆍ알 두하일 SC)가 역대 4번째 아시안컵 1경기 4골 선수로 남는다.
알리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셰이크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4골을 넣으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적은 슈팅으로도 전ㆍ후반 각각 2골을 만들어내며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카타르 공격의 시작과 끝이었다.
경기 직후 AFC는 공식 홈페이지로 알리의 특별한 기록을 조명했다. 1996년 이란 알리 다에이(한국전, 6-2 승), 2011년 바레인 이스마일 압둘라티프(인도전, 5-2 승), 2015년 요르단 함자 알 다부르(팔레스타인전, 5-1 승)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아시안컵에서 1경기 4골을 넣은 선수였다.
알리는 이번 대회 5골로 현재 득점 1위에 올랐다. 북한전에 앞서 지난 10일 열린 레바논과 1차전에서 1득점을 올렸다. 눈부신 활약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해 1월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6골을 넣었다. 아시안컵 전까지 치른 A매치 8경기에서는 11골을 기록했다.
180㎝ 큰 키에 탄탄한 체격, 간결한 마무리, 높은 골 결정력 등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카타르 스포츠 방송사 '비인스포츠'는 전반 11분 하산 하이도스의 낮은 패스를 힐킥으로 연결한 알리의 북한전 2번째 득점을 두고 "영리한 마무리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카타르는 2연승 승점 6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골 싸움이 경기를 결정짓는 확률이 높은 토너먼트에서 결정력 높은 공격수의 존재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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