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송중기도 합류..2019년 신생투자배급사가 달린다

[이슈+] 송중기도 합류..2019년 신생투자배급사가 달린다

한국스포츠경제 2019-01-15 00:56:00 신고

[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신생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에이스메이커·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4대 배급사(CJ엔터테인먼트·NEW·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와 경쟁을 치른다. 100억 원 대에 달하는 ‘텐트폴’ 영화부터 ‘가성비’를 내세운 소·중규모 작품들까지 넘쳐나는 콘텐츠가 관객들을 만난다.

■ 송중기도 한 배에..메리크리스마스의 질주

영화 '내안의 그놈' 스틸/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영화 '내안의 그놈' 스틸/메리크리스마스 제공.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생투자배급사다. 중국 화이브라더스가 투자하고, 2015년 쇼박스의 부흥기를 이끈 유정훈 전 쇼박스 대표가 설립했다. 유 대표는 2007년부터 11년간 재임 기간 중 국내 투자배급사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달성 기록을 세운 인재. 2015년은 ‘암살’, ‘내부자들’, ’사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 11편을 배급해 369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지난 9일 개봉한 ‘내안의 그놈’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최근에는 ‘늑대소년’(2012년)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승리호’의 투자배급을 결정했다. ‘승리호’는 우주를 배경으로 별과 별을 오가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SF영화로 제작비만 100억 원대에 달한다. ‘한류스타’ 송중기의 합류가 중국 자본인 메리크리스마스의 투자배급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전언이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이 외에도 ‘양자물리학’과 ‘로망’ 등을 상반기에 공개한다. ‘양자물리학’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십분간 휴식’으로 대상을 수상하고 ‘두 남자’를 연출한 이성태 감독의 신작이다. 화류계 종사자들이 법 위에 있는 권력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박해수와 서예지가 주연을 맡았다.

이순재가 주연으로 나선 ‘로망’은 설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한다. 치매 노부부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에이스메이커, 다작으로 승부수

영화 '악인전' 시나리오 리딩 현장/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악인전' 시나리오 리딩 현장/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이스메이커)는 신생투자배급사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올해 선보인다. 정현주 전 쇼박스 투자제작본부장이 화장품 브랜드 AHC를 1조원에 매각한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의 투자를 받아 설립한 회사다.

마동석, 김무열 주연의 ‘악인전’은 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을 잡으려는 강력반 형사가 손을 잡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클로즈 투 유’는 자신이 확신하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에서 진실을 찾아 나서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진웅과 배수빈, 차수연 등이 출연했다.

‘이층의 악당’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치지 않아’는 안재홍과 강소라가 주연했다. 폐업 직전의 동물원에 얼떨결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과 함께 동물원 구하기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모자들’ ‘반드시 잡는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 ‘변신’은 가족 안에 얼굴을 바꾸는 악령이 들어오면서 위험에 빠진 형과 그를 구하려는 동생의 이야기를 담는다. 전작에 이어 성동일, 백윤식이 출연하며 배성우, 장영남이 가세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도 뒷돈 챙기는 것도 함께 하는 두 형사가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정우와 김대명이 출연했다.

■ 셀트리온도 가세..120억 원 대작 ‘엄복동’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바이오기업 셀트리온홀딩스에서 세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감독 교체 등 난항을 겪은 정지훈, 강소라 주연의 ‘자전차왕 엄복동’을 올 2월 공개한다. 총 제작비 120억 규모의 대작으로 일제강점기 벌어진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선수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영화제작자들은 신생투자배급사들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한 영화제작사 대표는 “시나리오가 들어갈 수 있는 회사가 많아진 것이기 때문에 작품 제작 가능성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계에서는 투자배급사 과잉 현상이 기회가 될 지 위기가 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본 과잉투자와 콘텐츠 과다공급으로 관객 수는 줄어들지도 않겠냐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소재 고갈과 공급 과잉으로 많은 투자배급사가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통점은 신생투자배급사들 모두 타 업종에서 유입된 자본으로 설립된다는 점이다. 이들이 한국 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성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opyright ⓒ 한국스포츠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