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김대한 타자로 큰 재능 갖고 있다”

김태형 감독, “김대한 타자로 큰 재능 갖고 있다”

스포츠동아 2019-01-15 14:50:00 신고

두산 김대한.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KBO리그 감독은 1군 엔트리 구성 및 선수기용에 있어 더 큰 권한을 갖고 있다. 포지션 결정 역시 미국 감독에 비해 역할이 크다. 두산 베어스 팬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대한(19)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았다.

김대한은 휘문고 시절 최고의 타자로 꼽혔다. 동시에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였다. 고졸 최대어로 꼽힌 이유다. 프로 스카우트들은 서울지역 1차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이 큰 고민 없이 김대한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25일 두산은 예상대로 1차 지명으로 김대한을 망설임 없이 불렀다.

직후 김태형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지명 직후 김 감독은 “직접 경기 장면을 보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스프링캠프에서 결정할 일이다. 다만 150㎞ 이상 공을 던진다는 것은 투수로 굉장히 큰 재능이다”고만 말했다.

김대한은 베이징 키드로 불리는 황금세대 중 한명이다. 베이징키드 선두주자로 꼽히는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는 고교시절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장정석 감독은 타격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를 선택 큰 성공을 거뒀다. 2기로 불리는 강백호(20·KT 위즈)는 고교 때 포수 겸 투수였지만 역시 외야수로 기용돼 대형 타자로 성장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타자 김대한은 이정후와 강백호의 장점을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Five-tool player)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타격에 더 애정이 깊다.

15일 김대한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창단기념식에서 조심스럽게 “타자로 많이 뛰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구단도 앞서 김대한을 팀 뎁스 차트 외야자리에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김대한은 타자로 분명히 굉장한 재능을 갖고 있다”며 “스스로 타격에 더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 김대한은 야수조로 훈련을 시작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타자로 캠프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투수로 가능성도 확인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 스스로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타자 훈련을 받으며 코칭스태프와 함께 피칭하는 모습도 살펴보겠다”고 덧 붙였다.

지난해 압도적인 전력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던 김 감독은 “배영수, 이형범이 합류해 선발 자원이 많아졌다. 야수진도 외야 등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와 달리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역할도 기대한다.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빈자리가 투·타전력 모두 있겠지만 잘 준비해 또다시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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