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한국테니스 간판스타' 정현(25·IMG)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대역전드라마를 펼치며 2회전에 진출했다. 2회전에서 만날 상대는 프랑스의 피에르-위그 에르베르(28)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파크 8번코트에서 펼쳐진 2019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을 세트스코어 3-2(6-7<5-7> 6-7<5-7> 6-3 6-2 6-4)로 꺾었다. 1,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으나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 대회 24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에르베르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17일 격돌한다. 에르베르는 2010년 프로로 전향한 오른손잡이 선수다. 남자단식 세계랭킹은 53위. 25위의 정현보다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에르베르는 1회전에서 세계랭킹 48위 샘 쿼리를 세트스코어 3-1(5-7 7-6<8-6> 6-3 6-1)로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신체조건과 프로 성적은 정현이 앞선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정현은 188cm 89kg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성적 80승 62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프로 문을 연 에르베르는 188cm 75kg에 ATP 투어에서 56승 73패를 마크했다.
맞대결에서는 장군과 멍군을 불렀다. 2015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정현이 세트 스코어 2-0(6-4 6-5)로 이겼고, 그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정현이 세트스코어 2-3(6-1 2-6 6-3 2-6 8-10)으로 졌다.
특이한 폼에 안정된 서브를 구사하는 에르베르는 복식에 더 강한 선수다. US오픈, 윔블던, 프랑스오픈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한 바 있다. 복식 세계랭킹이 12위(정현 272위)다. 네트플레이를 잘하지만 스트로크 싸움에는 약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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