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주 작가 ‘이상만 한국 발레사의 한 전설’] 한국 고유의 발레를 담은 전설을 돌아보다

[이찬주 작가 ‘이상만 한국 발레사의 한 전설’] 한국 고유의 발레를 담은 전설을 돌아보다

금강일보 2019-01-15 17:43:20 신고


“여자 무용수가 턴을 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게 아마 제 최초의 발레 관람이었을 겁니다”
어린 시절: 충북 괴산에서 자유로이 꿈을 꾸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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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사의 전설로 기억될 한 사람이 있다. 서구 발레단에서 활동한 우리나라 최초의 발레리노 이상만이다. 그는 우아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몸짓으로 한국 발레사의 첫 포문을 열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발레에 특유의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한국 발레의 역사를 일궈낸 그는 이찬주 작가의 ‘이상만 한국 발레사의 한 전설’(도서출판 책과 나무)로 다시 태어났다. 이상만의 일대기는 활동 당시의 사진, 포스터, 이 작가가 그와 나눈 대화, 공연 자료, 리(Lee)발레단 단원들의 증언 등과 함께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지난 1948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발레를 처음 접했다.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떨리는 무용수들의 모습을 처음 본 어린 이상만의 이야기는 춤을 처음 시작한 청년기를 거쳐 결혼 생활 등을 통해 좀 더 세부적으로 보여 진다. 물론 책 곳곳에는 사진도 함께 있어 여러 순간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해외로 진출한 뒤 약 14년간 활동하며 여러 스승에게 발레를 배우는 과정도 그려진다. 다양한 경험을 체득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후배들에게 발레의 풍부한 기술들을 알려줬고 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진출했다.

그는 해외에서 습득한 발레에만 안주하지 않고 한국 발레 역사도 견고히 다졌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의식을 투영해 발레에 한국 고유성까지 담아내 새로운 영역을 창조한 것이다. 이처럼 이 작가의 책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이상만의 삶을 들여다보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한국적 발레를 세계에 꽃피우기 위해 마지막까지도 노력하며 자신의 목표와 꿈에 다가서려 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이상만 한국 발레사의 한 전설’은 7장으로 구성돼 모두 20편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부록을 통해 그의 발자취와 흔적도 담았다. 한양대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한 이 작가는 동대학원에 개설된 비평 코스를 통해 연구에 관심을 갖고 ‘한국에서 공연된 무용 평론의 연구’로 석사학위를, ‘범부춤의 심층구조와 의미에 대한 화쟁기호학적 연구’로 한국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후 이 작가는 ‘춤-all that dance’, ‘춤예술의 미학’, ‘춤교육과 포스트모더니즘’, ‘우리춤의 현장과 주변’, ‘살풀이춤’, ‘승무’, ‘세계를 누비는 춤예술가들’, ‘송범의 춤예술, 그 새로운 발견(공저)’ 등 모두 14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 작가는 “책을 통해 이상만의 춤 예술을 견고히 재확립하고, 그의 예술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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