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미투] 조재범 영구제명만 1년 걸린 빙상연맹...해외 처벌 사례는?

[스포츠계 미투] 조재범 영구제명만 1년 걸린 빙상연맹...해외 처벌 사례는?

한국스포츠경제 2019-01-15 18:20:04 신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를 1년 만에 영구제명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를 1년 만에 영구제명했다.

[한국스포츠경제=김근태 인턴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에 대한 영구제명을 1년 만에 내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심석희 등 선수 폭행 사실을 확인한 지 꽤 지났지만 조치가 늦어 비판적인 의견이 거세다. 아울러 비슷한 스포츠계 미투에 대한 해외 처벌 사례가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연맹 관리위원회는 조재범의 영구제명을 확정했다. 연맹은 지난해 1월 조재범의 영구제명을 결정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에 의해 재심의로 분류된 바 있다. 문체부가 징계 결정 과정 상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향후 조재범의 이의 제기로 징계가 번복될 가능성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연맹은 곧바로 재심의를 진행하지 않았고 해당 사안을 계속 미뤄왔다.

조재범의 영구제명은 확정됐지만, 법적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조재범은 앞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았다. 여기에 최근 피해자의 성폭행 추가 폭로로 경찰이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만약 성폭행 혐의가 입증되면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의 처벌과 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최소 7년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 피해자의 추가 폭로로 2심 공판이 연기된 가운데 경찰은 조재범으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4대와 PC, 외장하드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다.

해외 유사 사례들에 대한 처벌 수위가 관심을 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일어난 래리 나사르 사건이 있다. 당시 피해여성에 의해 미국 올림픽 체조대표팀 주치의가 30년 동안 여자 체조선수 약 300명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사건에 집중 조명됐다. 이 사건으로 래리 나사르는 360년형을 선고 받았다. 사건 이후 래리 브로브스트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 스콧 블랙문 회장이 사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성폭행 파문이 일었다.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이자 매니저였던 칼리다 포팔은 지난해 11월 말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 간부들과 트레이너 등이 선수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아프가니스탄 법무부는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케라무딘 케람 아프간 축구연맹 회장 등 6명의 자격을 영구 정지했다.

한편, “조재범 코치에게 강력한 처벌을 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15일 오후 6시 현재 약 26만 명이 국민청원에 동의해 남은 조재범 전 코치의 법정 선고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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