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결심'... "은행장 육성 후 물러나겠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결심'... "은행장 육성 후 물러나겠다"

한국스포츠경제 2019-01-15 23:55:00 신고

김태오 DGB금융 회장. 사진=DGB금융
김태오 DGB금융 회장. 사진=DGB금융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거취 문제를 밝혔다. 은행장 육성 후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지난 14일 사내방송을 통해 "한시적 은행장 겸직 기간 최고의 은행장을 육성한 후 미련 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와 단절, 책임경영이라는 대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은행장 후보자를 찾지 못했고, 계속된 직무대행 체제 또한 조직 안정화와 DGB 발전을 지연해 부득이 한시적 은행장 겸직체제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기존 겸직체제 분리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권한 위임을 통한 자율경영체제 구축과 선진화된 지배구조 등으로 과거 회귀나 권력 독점 폐단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합리적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순수 혈통의 훌륭한 차기 은행장을 양성하겠다"며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투명한 인사, 내부 인재 양성, 파벌문화와 보수·권위적 기업문화 근절해 DGB만의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DGB에 바라는 공통 의견은 혁신 의지"라며 "잘못된 정보로 인한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종식하고 대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임직원이 하나가 돼 혁신 의지를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대구은행 임원들은 김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직하도록 한 DGB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 결정에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대구은행부패청산 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권력의 부정부패는 권력자 선의에 기댈 수 없고 견제 장치를 마련한다 해도 제대로 작동할지 미지수다"며 회장·은행장 겸직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시민대책위는 "한시적 겸임 기간 후임을 준비한다고 해도 대구은행 내부 인사 중에 지금도 없는 은행장 적격자가 1∼2년 후라고 생길 것인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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