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말란 감독의 세 번째 조각, <글래스>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

샤말란 감독의 세 번째 조각, <글래스>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

IGN KOREA 2019-01-16 10:29:14 신고

글래스 /

※ 아래에는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의 줄거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글래스(Glass)>가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전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지만, 출세작인 <식스 센스>(1999) 이후 여전히 '반전의 대가'로 불리는 감독이 19년 만에 완성한 그의 첫 시네마틱 유니버스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건 사실이다.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 그리고 <글래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코믹북에나 나올 법한 영웅과 악당이 현실 세계에 존재한다고 믿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관객들을 현혹할 예정이다.

특히 감독의 직전 연출작인 <23 아이덴티티>가 대중성과 흥행성을 두루 확보하며 초창기 이후 이어진 슬럼프에서 감독을 건져냈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에 <글래스>를 향한 관심은 더욱더 높다. 이에 <글래스>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을 알아본다.

디즈니와 유니버설의 역사적인 만남

월트 디즈니 픽처스와 유니버설 픽처스, 두 곳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글래스>에서 만났다. <언브레이커블> 판권은 디즈니에, <23 아이덴티티>의 판권은 유니버설에 있기 때문인데, 샤말란 감독은 불가능해 보이는 팀업을 이루어냈다.

작년 영화 홍보를 위해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석한 감독은 <글래스>의 특수한 제작 배경을 두고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영화(once-in-a-lifetime movie)”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글래스>의 북미 배급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해외 배급은 월트 디즈니 픽처스가 맡는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사진)과 <글래스> 출연진은 작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여해 팬들을 만났다

19년 전 기획된 시리즈

2016년 개봉한 <23 아이덴티티> 결말에 데이빗 던이 등장하기 전까지,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걸 알아챈 관객은 드물 것이다. 두 편 사이의 공백이 자그마치 16년이나 되기도 하고, 독립적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각각의 영화가 독자적인 이야기와 설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샤말란 감독은 <언브레이커블> 제작 당시부터 삼부작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화 흥행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감독은 <언브레이커블> 시나리오 초안에 케빈을 넣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물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종본에서 그를 삭제했다고. 초안에서 데이빗은 우연히 만난 다중인격자의 뒤를 밟을 예정이었다고 전해진다.

'이스트레일 177 트릴로지'

팬들이 세 영화를 연결해줄 고리로 강력하게 주장하는 건 <언브레이커블>에 나온 열차 ‘이스트레일 177’ 탈선 사고다. <언브레이커블>에서 데이빗 던은 일라이저 프라이스가 계획한 탈선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한편 <23 아이덴티티>에서는 케빈 웬델 크럼의 아버지가 열차를 타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언급되는데, 그 열차가 ‘이스트레일 177’이라는 추측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이스트레일 177 트릴로지’라고 불리는 이유다.

  • 관련 기사 <글래스>, 고대하던 <언브레이커블>의 세 번째 조각

브루스 윌리스-사무엘 L. 잭슨의 5번째 만남

<글래스>는 브루스 윌리스와 사무엘 L. 잭슨이 같이 출연하는 다섯 번째 영화다. <언브레이커블> 외에 <원초적 무기>(1993), <펄프 픽션>(1994), <다이 하드 3>(1995)에서 작업을 함께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첫 작품이다.

<다이 하드 3>의 사무엘 L. 잭슨(좌)과 브루스 윌리스(우)

두 배우가 <언브레이커블>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샤말란 감독은 <식스 센스> 촬영 중간 브루스 윌리스에게 차기작 <언브레이커블> 출연을 제안했고, 브루스 윌리스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식스 센스> 촬영을 모두 마친 브루스 윌리스는 휴가차 카사블랑카의 카지노를 방문했는데, 여기서 사무엘 L. 잭슨과 마주쳤다. 브루스 윌리스는 사무엘 L. 잭슨에게 후속작 <언브레이커블>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했고, 이렇게 두 배우의 출연은 성사되었다.

인물별 상징색

색상은 <글래스>가 인물의 특성을 표현할 때 요긴하게 쓰는 요소 중 하나다.

샤말란 감독에 따르면, 데이빗과 짝을 이루는 초록색은 생명력을 상징하는 색이다. 한편 승려복과 비슷한 케빈의 황토색은 종교의식과 관련이 있는데, '고통받은 사람들이 순결하다'는 그의 믿음과 맞닿아있다. 끝으로 일라이저의 보라색은 고귀함을 상징한다. 악당으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이 사는 그를 표현하는 색이다.

각 인물을 상징하는 색상이 강조된 <글래스> 포스터

영화 촬영지는 실제 정신 병원

<글래스>의 주요 무대 중 하나인 정신 병원은 실제로 1913년 개업한 앨런타운 주립 정신 병원에서 촬영했다. 현재는 폐업한 상태지만 1950년에는 입원한 환자가 2000명을 넘겼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병원이 위치한 펜실베이니아 주 정부는 <글래스> 촬영 후 연말까지 병원을 전부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글래스>에서 정신 병원에 모이게 된 (왼쪽부터) 일라이저 프라이스(사무엘 L. 잭슨), 케빈 웬델 크럼(제임스 맥어보이),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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