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미투] 공통점은 '그루밍' 성폭력? 심석희-신유용의 용기에 '위드유'

[체육계 미투] 공통점은 '그루밍' 성폭력? 심석희-신유용의 용기에 '위드유'

데일리그리드 2019-01-16 11:29:19 신고

▲ 사진 = TV조

[데일리그리드=문다혜 기자] 국가대표 쇼트트랙 심석희에 이어 유도 유망주였던 신유용이 '미투'를 선언해 뜨거운 감자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 '세종'은 지난 8일 "조재범 전 코치는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선수를 폭행·협박한 뒤 선수가 만 17세였을 때부터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혀 화두에 올랐다.

심석희 측은 조재범 전 코치가 범행을 할 때마다 '운동을 계속 할생각이 없느냐'라고 협박했음을 전해 대중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10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은 '위계에 의한 그루밍 성폭력'이 의심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수정 교수는 "범행 전 일종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그루밍 기간이 있었을 것"이라며 "오랜 사제관계라는 점을 악용해 부모와 떨어져 합숙생활을 하는 심석희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정신을 지배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를 꿈꾸는 10대 선수가 선수생활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쥔 코치에게 문제제기를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 덧붙였다.

심석희가 용기 내 고백했던 '미투', 전직 유도선수였던 신유용은 이를 이어받아 고등학교 시절 유도부 코치였던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파문을 안겼다.

신유용은 한 매체를 통해 A코치에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2015년까지 20차례 정도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렸다. A코치는 신유용에게 '너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너랑 나는 유도계서 끝이다. 우리 한국 떠야 해'라고 말하며 그에게 침묵할 것을 종용했다는 후문.

신유용과 그의 오빠는 15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A코치가 신 씨를 교묘하게 길들여왔다고 주장했다.

신유용의 오빠는 "처음에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계속해서 만나는 과정 속에서 뭔가 동생을 어떻게 보면 길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신유용은 "(A코치는)저에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줬고 그런 게 있고 나면 항상 저를 모텔로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성상담 및 성교육 활동 등을 하는 사회단체 탁틴내일 이현숙 대표는 이러한 사건 역시 '그루밍 성폭행' 사례라고 분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그루밍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두 사람은 현재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심석희 폭행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는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코치 역시 '신유용과 본인은 연인 관계였다'며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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